탄운 이정근(李正根, 1863 ~ 1919) 의사는 1919년 3월 31일, 화성군 향남면 발안(華城郡鄕南面發安) 장날을 이용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였다. 이정근 의사는 이 날 오후 발안 장터에서 안상용(安相容)·안진순(安珍淳)·안봉순(安鳳淳)·김덕용(金德用)·강태성(姜太成) 등과 함께 1천여 명의 시위군중의 선두에 서서 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일본 경찰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순국하였다.
이정근 의사는 17세에 사서오경을 섭렵할 정도로 학문이 깊었으며 33세 때는 대한제국 궁내부 주사직에 임명되었으나 치욕적인 을사늑약을 지켜보면서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팔탄, 우정, 장안, 정남, 봉담, 남양 등 7개 면을 중심으로 15년간 문맹퇴치 등 청년 교육에 힘썼다.
당시 탄운 이정근 의사는 ‘왜왕 (倭王) 3년’ 이라는 구호를 친히 만들어 유포했는데 이는 야만적인 침략자 일제가 천벌을 받아 3년이 못가서 채 망할 것이란 뜻이었다. 이후 1919년 3월 31일 화성군 향남면 발안장날을 이용하여 대대적인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그 한가운데서 탄운 이정근 의사가 발안 독립만세운동을 이끌었다.
그러나 긴급 출동한 일본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부상자가 발생하자, 탄운 이정근 의사는 격노한 시위군중과 함께 일경들에게 대항했다. 그러자 일제 경찰은 탄운 이정근 의사의 복부를 난자하는 만행으로 의사는 그 자리에서 56살의 나이로 순국의 길을 걷게 된다.
오는 3월 31일 ‘탄운 이정근 의사 순국 99주기 추모제’가 열리는 창의탑은 탄운 이정근 의사의 강인한 독립정신과 온후한 인품을 기리고자 뜻있는 제자들의 열망으로 1971년 3월 31일 의사가 순국한지 52년 되는 해에 세운 기념탑이다.
【‘탄운 이정근 의사 순국 99주기 추모제’ 안내】
*3월 31일(토)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삼천병마로 283-6, 창의탑 내 (구 주소 화성시 향남읍 장짐리 241-6)
*(사)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 070-4154-6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