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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산수유 노오랗게 핀 계절, 산수유차를 마셔볼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7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랑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꽃이 외워 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가졌다.“



이는 나태주 시인의 <산수유꽃 진 자리>라는 시 일부입니다. 이제 완연한 봄 저 멀리 남녘, 전남 구례에서는 “산수유꽃축제”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곧 남원 주천면 “용궁산수유축제”, 경북 “의성산수유축제”, 경기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 “양평산수유한우축제” 등이 연이어 열리게 될 것입니다. 3월에 노오란 꽃이 피고, 10월에는 열매가 빨갛게 달리는 산수유. 우리나라에서 산수유가 가장 많이 자라고 있는 전남 구례 산동마을에는 즈믄해(천년) 전 중국 산동성에서 살던 처녀가 이 마을에 시집올 때 산수유를 가져다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산수유 열매는 신선이 먹는 것이라 하는데 간과 콩팥(신장)을 튼튼히 하고 원기와 혈을 보하며, 혈압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산수유는 정력을 강하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변을 자주보는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 있지요. 특히 요즈음 같은 계절이 바뀌는 요즈음은 자칫 몸이 부실해지기 쉬운데 이때 잘 말린 산수유를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 만들듯이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로 마시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