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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자개옻칠로 신비감을 자아내는 '수월관음도'

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주목 받은 나전장 김종민 장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번에 출품한 수월관음도는 작품 제작 기간만 8개월이 걸렸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지요. 제가 자개와 옻칠로 작품을 만들어 온지는 어느새 40년이 됩니다.이는 어제(4월 1일) 막을 내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세텍) ‘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작품을 출품한 한비채(韓秘彩) 크라프트 대표 김종민 장인의 말이다.

    

 

김종민 장인의 수월관음도는 자개의 은은한 반짝임과 옻칠의 품격있는 검은빛이 조화를 이뤄 물감으로 그려진 불화(佛畫에서 느끼는 느낌과는 또 다른 신비감을 준다. 작품 하나에  8개월간 매달린다는 것은 말이 쉽지 장인으로서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작업이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40년째 한우물을 파는  김종민 장인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자니 저절로 옷깃이 여며진다.

    

 

바로 이 국화무늬 호리병으로 지난해 제21회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전통문양인 국화문을 호리병 형태로 세밀하게 끊음질하고 정교하게 마감하여 화려하면서도 동시에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었지요.” 김종민 장인은 이번 2018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이 호리병은 출품하지 않았다면서 그 대신 호리병이 찍힌 홍보 사진을 건넸다.


    

 

이번 박람회에 출품한 작품은 자개옻칠 수월관음도를 비롯하여 화려한 꽃무늬 자개상, 승천하는 용을 표현한 작은 반닫이, 자개 쌀통, 스님들이 공양할 때 쓰는 발우 등이다. 김종민 장인이 출품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세텍) 2관에는 수월관음도를 보고자 하는 관람객들로 유달리 붐볐다.

 

정유승(62, 서울 서초동) 씨는 봄을 맞아 친구와 불교박람회에 나왔다가 수월관음도를 만났습니다. 제가 불화(佛畫)를 좋아해서인지 특별히 자개옻칠 작품으로 표현한 수월관음도가 인상적입니다. 자개옻칠의 무한한 변신을 보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라고 했다.

    

 



이번 박람회에 출품한 김종민 장인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나전장(10) 전수자이며, 국가지정 문화재 기능인 옻칠 제 2754호로 나전과 옻칠에 관한한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이다.


이번 출품은 한국불교미술공예협동조합 소속으로 출품했으며 이 조합은 사찰건축, 불상, 범종, 단청, 탱화 등 9개분야로 시작하여 현재는 옻칠과 나전 등 16개 분야의 장인들이 조직한 한국불교미술공예협동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