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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또 하나의 비극, 제주 4.3 사건 그 70주년에...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위정자들의 부패와 탐욕은 자신들만 호의호식 대대손손 잘먹고 잘살뿐 나라는 쇠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러한 부파와 타락으로 조선말부터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간수하지 못한 한민족은 외세에 시달리며 극도의 수난속에 살아왔다. 그런 수난이 계속되면 가장 힘들게 사는 것이 힘없고 빽없는 서민이하의 사람들이다. 이런  역사속에 결코 잊어서는 안될 또 하나 비극의 역사 현장이 제주이고, 제주에는 오랫동안 말도 못꺼냈던 비극적 사실들이 땅속에 진실을 숨긴채 있다가 이제야 그 모습을 하나 둘 내보이고 있다.


제국주의 일본이라는 외세가 물러가고 또 다른 외세 북에는 소련과 남에는 미국이 남과 북에 밀려오면서 한민족은 이념의 갈등속에 살아야 했고,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이념의 희생양이 되어 죄도 없이 죽어간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2000년 초에야 한라산 한 모퉁이에 4.3평화공원과  4.3평화기념관이 세워지고 이들을 기억하는 여러 추모행사들이 거행되고 있다.


이제야 말 할 수 있게 되어 진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죽어간 수만명의 원혼을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일이다. 정확한 희생의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어림잡아 3만명이라고 하니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제주4.3사건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은 세계적으로도 결코 적지않은 학살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이 유대인을 몰살시킨 아우슈비츠, 캄보디아 킬링필드, 동티모르 학살사건 일본의 난징대학살 등등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유산으로 세계인이 찾는 제주라 하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는 이러한 엄청난 비극의 역사도 있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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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