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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꽃잔치에 환해진 세상, 우리 모두 꽃이 된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91]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는 잠시 꽃샘바람이 불어 다시 초겨울이 온 듯 쌀쌀했지만 세상은 지금 온갖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얼음새꽃(복수초)과 매화로 시작한 꽃잔치는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목련, 벚꽃들의 세상입니다. 이즈음 사람들은 꽃보라가 이는 것을 보며 '꽃멀미'를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꽃보라"눈보라처럼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을 이르는 말이며, ‘꽃멀미는 멀미가 나듯 꽃보라에 어지럽다는 뜻이지요.

 

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 붙은 말들은 거의 좋고 아름다운 것들입니다. 먼저 신혼부부가 혼인하여 처음 잠자리에 드는 꽃잠이 그렇습니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잠도 없겠지요. 또 영화로운 처지나 환경을 꽃그늘이라 하고, 여자의 한창 젊은 나이를 꽃나이라고 하며, 즐겁고 재미나게 이야기 하는 것을 이야기꽃이 핀다고 합니다. 그밖에 사춘기에 솟아나는 기운은 꽃기운’, 여러 가지 빛깔을 띤 아름다운 구름은 꽃구름,’ 앞으로 고생길이 걷히고 환한 꽃길만 걸으라는 덕담까지 생겨났지요. 기왕이명 풍물굿에 등장하는 무동(舞童)’이란 한자말은 토박이말 꽃나비라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꽃 앞에 가만히 서 있으면

     나도 문득 한 송이 꽃이 된다.

     늘어졌던 마음 한순간 스러지고

     가슴 속이 꽃빛으로 환하다.

     너도 나도 한 송이 꽃과 같은 것

     사람의 영혼은 본디 꽃 같이 아름다운 것

 

정연복 시인의 <꽃 앞에서> 시를 읽으면서 세상에 활짝핀 꽃들을 보면서 우리 모두 가슴 속이 환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늘어지다 : 기운이 풀려 몸을 가누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