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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대표적 동반식물, 토마토・바질, / 파・오이 / 적환무・오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본격적인 텃밭 재배를 시작할 때, 어떤 식물들을 심어야 할지 고민하는 도시농부를 위한 알짜정보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텃밭작물 배치 시 함께 심으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 일명 동반식물에 대해 소개했다. 동반식물은 나라안팎에서 작물을 기를 때 활용되고 있으며, 텃밭을 가꿀 때도 동반식물끼리 조합하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대표적으로, 토마토와 바질을 함께 심으면 서로의 충해를 막을 수 있고 맛도 좋아진다. 바질은 인도 원산의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고, 토마토는 안데스 원산의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토마토 그루사이를 평소보다 넓게 하고 그 사이에 바질을 심으면, 토마토에 남아도는 수분을 바질이 잘 흡수할 수 있다. 토마토는 수분이 너무 많으면 열매터짐(열과)이 생기기 쉬운데 바질과 함께 심으면 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바질은 토마토 사이에서 약간의 빛 가림도 되고 수분도 확보할 수 있어 부드럽고 신선한 잎이 된다. 

 

파와 오이는 뿌리를 겹쳐 심으면 좋다. 파뿌리의 천연항생물질에 의해 오이의 덩굴쪼김병이 예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이 아주심기 1달 전에 적환무 씨앗을 심으면 좋다. 오이는 처음 자랄 때 오이잎벌레에 의한 충해를 입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 오이잎벌레는 적환무의 매운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적환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옆에 오이를 심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해충을 기피하는 식물, 해충을 포식하는 익충을 유인하는 식물, 중요한 식물에 붙는 해충을 유인해 대신할 식물과의 조합은 해충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

또한, 많은 양의 햇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과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과의 조합, 뿌리가 깊게 뻗는 식물과 뿌리가 얕게 분포하는 식물과의 조합,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과 상대적으로 양수분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의 조합은 공간이용도를 높이면서 서로의 생육을 도울 수 있다.


  

반면,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식물도 있다. 파는 무, 풋콩, 결구채소와는 같이 심으면 안 된다. 파의 뿌리에서 나오는 유기산이 유기물을 분해해 여기저기 양분이 생긴다. 그러면 무의 뿌리가 곧게 뻗지 못하고 바람이 들 수도 있다. 가지, 우엉, 오크라도 함께 심으면 좋지 않는데 이들 뿌리는 모두 곧게 뻗는 성질이 있어 땅속에서 뿌리를 길고 곧게 뻗으면서 서로의 양분을 뺏을 우려가 있다.

처음 텃밭 가꾸기를 시작할 때 도움이 되는 책자로 농촌진흥청에서 만든 텃밭디자인’, ‘도시농업 농자재정보가 있다. 이 책자는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 농서남북(http://lib.rda.go.kr)에서 원문보기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장윤아 농업연구사는 텃밭작물의 종류와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선택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보다 풍성한 텃밭을 가꿔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