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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118년 전 가로등 처음 밝힌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9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금으로부터 118년 전인 1900410일에는 한성전기회사 사옥(현재 YMCA 옆 장안빌딩 자리) 주변에 설치된 전기 가로등 3개가 불을 밝혔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길거리에 등장한 전등은 이것이 처음이었던 것이지요. 이듬 해 617일에는 경운궁 안에 6개의 전등을 설치했고, 819일 밤 11, 서울 동대문 전기 차고에 수많은 시민이 모인 가운데 육군 부장 민영환이 예식용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순간 종로 주요 교차로에 설치된 전기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지요

 

실제 우리나라에 전등이 처음 켜진 것은 1887년 덕수궁에 전기발전소를 만들고 경복궁 향원정 연못물로 수력발전을 일으켜 전등을 켜기 시작한 때입니다. 하지만 이때의 덕수궁 전기발전소는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덜덜덜하고 나 덜덜불이라 했고, 경복궁 불은 제멋대로 꺼졌다 켜졌다 하는 것은 물론 불빛이 약했다 강했다를 반복하여 건달불이란 병명이 붙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우리나라에 전깃불이 들어오게 된 데는 일제에 의해 명성황후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뒤 신변에 두려움을 심하게 느낀 고종에 의해서 였습니다. 특히 밤을 무서워하던 고종은 변란은 밤에 일어난다며, “궁궐을 대낮같이 밝히는 전기사업을 하라.”는 어명을 내려 경복궁과 덕수궁에 전등불을 가설하게 된 것입니다. 1966년 대한민국 정부는 한성전기회사 사옥에 가로등이 켜진 410일을 기념하여 전기의 날로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