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하는 날로 봄의 기운이 완연하여 따뜻한 봄을 즐기는 민속이 오늘까지 전해진다. 곳곳에 화사하게 피어난 꽃을 보러 다니는 꽃놀이, ‘꽃다림’(봄철에 들과 산에 핀 꽃을 따모아 전을 부쳐먹는 한국의 전통놀)을 하고 분홍빛으로 우린 오미자차에 진달래를 얹어 지진 화전을 먹으며 봄정취를 만끽했다. 꽃 사이를 누비는 노랑나비, 호랑나비를 만나면 그 해 운수가 좋다고 하는 나비점을 치기도하고 물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풀피리를 불며 활쏘기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4월 18일(수) 아침 10시부터 낮 3시까지 오촌댁 앞마당에서 삼짇날 관련 전통 풍속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시, 13시, 15시 모두 3회 <따뜻한 봄, 꽃다림> 시간을 통해 회당 선착순 200명에게 예쁜 꽃을 올려 지진 화전과 오미자차를 나누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히 봉선화 씨앗연필을 증정하고 봄에 나온 나비의 색을 보고 한해 운수를 점치는 풍습인 나비점을 알아보고 행운의 선물을 나누는 체험도 동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