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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세월호 참사” 4돌, 이 북받치는 슬픔 어쩌라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79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하늘이시여, 신이시여

정녕 이 참담한 비극을 어찌하오리까

이 일을 어찌하라고

정녕 이 일을 어찌하라고,

종달새처럼 재잘대며 수학여행 나선 아이들

소라처럼 꿈을 키우며 초록빛으로 망울지던 청소년들

차가운 바다에 시린 넋을 묻고 누웠는데

너울거리는 바다에 퍼런 혼을 묻고 누웠는데

이 찢어지는 아픔 어쩌라고

이 북받치는 슬픔 어쩌라고


 

이는 최병영 시인의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시 일부입니다. 오늘은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언 4돌이 되는 날입니다. 그날 우리는 망연자실하며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았습니다. 넋 놓고 눈물만 뿌렸습니다. 배 속에서 손톱을 긁어대며 죽어갔을 초록빛 눈망울의 아이들.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는 내 자신을 원망하며 그저 멍하니 멍하니 가슴을 쳐댔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두 돌을 맞은 지지난해 4월 김용옥 시인은 지금, 남쪽 진해에서 북쪽 여의도 윤중로까지 벚꽃 만개하여 전 국토가 꽃밭이다. 희디흰 조팝꽃, 노랑 개나리꽃, 멀리 산자락에 해사한 진달래꽃에 배꽃, 사과꽃, 살구꽃, 자두꽃, 복사꽃이 만발이다. 그야말로 꽃대궐 강산이다. 그런데 진도 팽목항 맹골수로에서 저승혼이 되어버린 사람꽃 소년들은 영영 말이 없다. 해마다 봄이 돌아와도 다시는 그 사람꽃들은 피어날 길이 없다. 아직도 가슴이 저리다. 여전히 목이 메어온다.”라며 가슴 아파 합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게 잔인한 4이라며 중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