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가 높은 응모 작품 7편 가운데 대상은 대성중학교 박태한 군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가들”이라는 작품이 뽑혀 어제 (15일), 유용우 한의원에서 시상식이 있었다. 앞으로 방송국 피디가 꿈인 박태한 군은 피디가 되면 그 첫 작품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가들> 이라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태한 군은 여성독립운동가 이야기인 《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읽고 나서 누군가 그런 진실을 널리 알리지 않으면 그분들의 죽음이 헛될 것만 같다는 이야기를 독후감으로 써서 이번에 대상을 받은 것이다. 중학교 1학년이면서도 당찬 생각이 행간에 돋보였다는 평이다.
이밖에도 유관순 열사에게 자신의 목숨과 나라의 목숨 중 어느 게 소중한 것인지를 묻고 싶다면서 연필로 꾹꾹 눌러쓴 이태훈 군, 쉰여덟의 나이로 피울음을 토해낸 곽진근 지사에 감동을 받았다는 김수민 어린이, 또한 만세운동 중 팔이 잘리고 눈이 먼 남도의 윤형숙의 삶에 공감한 김우진 군과, 일제 강점기에 어린이들 교육에 힘쓴 홍애시덕 지사의 삶에 감동을 받았다는 최은결 군, 자신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열정을 쏟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이 존경스럽다는 임윤서 양, 숨은 여성독립운동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는 우인창 군 등의 독후감도 매우 잘 쓴 작품이었다고 심사를 맡은 이윤옥 시인은 말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유용우 한의원 원장은 “어린이들에게 다소 어려울지 모르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어 놀라웠다. 이번 독후감 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그동안 잘 몰랐던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의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들을 배려하여 의미 깊은 독서의 장을 마련하고 독후감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 ‘소중한 체험’을 마련한 병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의원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