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틀 전 뉴스에는 4ㆍ19혁명 58돌을 맞아 당시 시민을 향한 첫 발포가 있었던 청와대 앞에 이를 알리는 곧 국가 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역삼각형바닥 동판이 설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곳은 1960년 4월 19일 낮 1시 40분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앞으로 몰려든 시민들을 향한 국가 권력의 첫 발포가 있었던 현장이지요. 이날 발포로 시민 21명이 죽고 172명이 다쳤는데 죽은 이 가운데는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4월이여
첫사랑 민주주의여
나는 보았다
그대가 저 광주 5월을 키워내는 것을,
그대가 군화발을 딛고 일어서는 것을,
그대가 도청을 향해 전진하는 것을,
그대가 시대의 가장 어두운 골짜기에서 빛나는 것을,
그리하여
그대가 마침내 6월도 쟁취하는 것을“
“1960년 4월 학생들이 중심세력이 되어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항하여 일으킨 성공한 민주주의 혁명”이라고 정의되는 4ㆍ19혁명 28돌을 맞아 안도현 시인은 위처럼 노래합니다. 4ㆍ19혁명이 광주 5월을 키워냈고, 마침내 6월도 쟁취하고 시대의 가장 어두운 골짜기에서 빛난다고 말입니다. 58년 전 21명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학생들이 불의를 보고 분연히 일어나지 않았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존재치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