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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신둥부러지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신둥부러지다

[뜻]지나치게 주제넘다=신둥지다

[보기월]그런 자리에서 까딱 말을 잘못하면 신둥부러진다는 말을 듣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앞낮(오전)에는 마침배곳(대학원) 배움을 도왔습니다. 제철 토박이말 맛보기, 겪배움(체험학습) 이야기 듣기, 배움책 간추리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겪배움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에서 책으로 보던 것과 다른 갈배움 자리에서 보고 느낀 것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잘했다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겪배움을 좀 더 자주 할 수 있는 수를 찾아야겠습니다.

 

뒤낮(오후)에는 한밭(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땅이름갈모(지명학회)에 다녀왔습니다. 갈모(학회)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살펴 깨우친 열매를 보고 들으면서 배우는 게 참 많습니다. 몸은 좀 힘이 들지만 그런 배움이 먼 길을 달려 간 보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가장 먼저 읽고 어깃장을 놓기도 하고 궁금한 것은 묻기도 하는 분들의 말씀도 참 날카로웠습니다. 모자라다 싶은 것을 곧이곧대로 말하지 않고 에둘러 묻듯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까딱 말을 잘못하면 신둥부러진다는 말을 듣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해 볼만한 거리도 찾고 오가는 길에 곽재용 교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갈모(학회) 나들이었습니다.

 

-그네는 조검 전 신둥부러진 소리를 한다고 동생을 나무랐던 게 후회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배 타고 외방에 나갑네 하고 신둥부러지게 떠벌릴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4351해 무지개달 서른 한날(2018년 4월 30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