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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오달지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오달지다

[뜻]조금도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게 마음에 들어 흐뭇하다.

[보기월]이 일로 오달진 마음이 들었던 분들이 아주 많았을 것입니다.

 

예순 다섯 해를 끌며 풀지 못 했던 일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을 보며 많은 분들이 놀라움과 함께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오달진 마음이 들었던 분들이 아주 많았을 것입니다. 풀리지 않던 그 일의 바탕에 믿음이 없었던 것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이제 서로를 믿고 모두가 잘 되는 쪽을 보고 힘과 슬기를 모아 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질 거라 믿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 무엇보다 말을 앞서 챙겨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마음껏 오가지 못 해서 달라진 말을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막힘 없이 느낌, 생각, 뜻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일을 할 때 우리 겨레가 손수 만든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팽개쳐 두고 살아온 지난 날의 잘못을 되풀이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다른 일을 챙기지 말자는 게 아니라 그 어떤 일보다 먼저 챙길 일이라는 것을 알고 챙기자는 말입니다.

 

봄과 함께 우리 곁으로 불어온 따뜻한 바람에 힘입어 싹을 틔운 한겨레나무가 꽃을 피워 다가오는 가을에는 옹골찬 열매를 거두게 되길 한마음으로 비손해야겠습니다.

 

-비록 생계는 막막하지만 갓 태어난 딸을 볼 때마다 오달진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한 배미 한 배미를 고생 고생 해서 일궜을 때 그 고생이 컸던 만큼 그 논 한 배미 한 배미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오달졌겠소?(송기숙, 녹두 장군)

 

4351해 들여름달 하루 두날(2018년 5월 1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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