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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인류 최초의 고려 금속활자 '복(山+復)' 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26]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몇 년 전 1239년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찍어냈다는 금속활자 ‘증도가자’가 100여점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계가 한참 흥분에 들뜨기도 했지만 아직 진위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남북한의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 때 고려시대의 금속활자 또 한 점이 발굴돼 남북한 학계가 잔치분위기였지만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빠지는 바람에 찬물을 뒤집어썼지요. 올 4월에는 북한의 만월대 단독발굴에서 4점이 더 확인됐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고려시대의 금속활자를 남북한이 각 1점씩 보관해왔습니다. 남측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복(覆)’자와 북측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전’자입니다. ‘복(覆)’자는 1913년 10월7일 덕수궁 구 왕궁박물관이 일본인 골동품상 아카보시(赤星佐七)로부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12원을 주고 사들인 것인데 길이 1.2cm, 너비 1.0cm의 크기지요. ‘전’자는 1956년 개성 만월대 회경전 서쪽 300m 지점에서 수집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려시대 금속활자는 12세기 발명된 것으로 사실 인류 최초입니다. 하지만 정작 더 유명한 것은 15세기 서양에서 발명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인데 그 까닭은 고려 금속활자는 왕족이나 귀족의 전유물처럼 쓰였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평범한 시민들의 생활 속에도 사용돼 인지도가 더욱 높았던 것이라고 5월 26일 방송된 KBS1 ‘천상의 컬렉션’은 밝혔습니다. 다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명됐을 것이란 추측이 연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금속활자 공동 발굴 작업이 다시 재개돼 우리의 고려시대 금속활자가 새롭게 세상에 알려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