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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명승 지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群山 仙遊島 望主峰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하였다. 군산 앞바다 모두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개, 무인도 47개)을 고군산군도라 하는데,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그 중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하여 부르게 된 선유도(仙遊島, 舊군산도)에 자리한다.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유명하며,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탁월한 장소이기도 하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해질녘 붉은 빛이 비치는 보기 드문 기이한 광경)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을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

 

 

 

2001년 문화재청의 「명승 자원 조사보고서 전라북도편」에 따르면 선유도에는 선유8경이 있으며 망주봉에서 6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경관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 선유도 8경 중 6경: 망주봉, 선유낙조, 삼도귀범(앞산섬, 주산섬, 장구섬의 세섬이 귀향하는 범선을 닮음), 명사십리(선유도 해수욕장 모래사장), 무산12봉(12개 봉우리가 마치 여러 무사들이 서 있는 모습), 평사낙안(기러기가 땅에 내려앉은 형상) / 나머지 2경은 장자어화(장자도), 월영대(신시도)

 

또한,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가 있고,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하여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 2017.4.7. 지정)과 군산정(정자), 자복사 절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 또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