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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 고창 운곡습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고창 운곡습지에 필요한 건 무관심이었다. 사람 발길이 끊기고 30여 년이 지난 2011년 4월,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꽉 막힌 대지에 물이 스며들고 생태가 살아났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자동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寶庫), 운곡습지를 만난다. 길게 뻗은 4차선 고속도로에서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총 860여 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고창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고인돌박물관도 놓칠 수 없다. 고창은 상생의 도시다. 고창읍성의 소나무는 가지를 뻗어 대나무를 끌어안는다. 지역 농민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상하농원부터 글 모르는 할머니도 책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책마을해리까지, 운곡습지가 보여준 놀라운 변화가 씨앗이 되어 고창 곳곳으로 퍼져간다.

문의 :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관광진흥팀 063)560-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