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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예쁘다는 평가를 받는 “정혜사터 13층석탑”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35]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북 경주시 안강읍 정혜사터에는 국보 제40호 “13층석탑”이 있습니다. 흙으로 쌓은 1단의 기단(基壇) 위에 1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인데, 1층 탑몸돌이 높이 131㎝, 폭 166㎝, 지붕돌 한 면 길이 284㎝로 그 규모가 크지만 그 위에 놓인 2층 탑신부는 그 넓이가 1층 지붕돌의 6분의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급격히 작아져서 2층 이상은 마치 1층탑 위에 덧붙여진 머리장식처럼 보여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에서는 그 비슷한 예를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지요.

 

 

이 탑은 무려 13층에 이르지만 높이는 어지간한 3층 석탑 정도인 5.9m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모양새 덕분에 손 안에 든 장난감처럼 사랑스럽고 예쁘다는 평도 듣습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을 조각이 아닌 별개의 다른 돌로 만들어 놓았고, 직선을 그리던 처마는 네 귀퉁이에 이르러서 경쾌하게 들려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요 학자인 하서 김인후는 그의 문집인 《하서집(河西集)》에서 “정혜사(定惠寺)는 신라의 옛절”이라고 했습니다. 또 경주의 역사와 인문지리를 정리한 책으로 1845년에 성원묵이 펴냈다는 《동경잡기(東京雜記)》와 1933년에 최준이 펴냈다는 《동경통지(東京通志)》에서도 모두 정혜사를 신라시대의 절이라고 소개하고 있음을 보면 정혜사 터에 있던 이 13층 석탑은 신라 때 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