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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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맛보기]오비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신한국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비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비다

[뜻]좁은 틈이나 구멍 속을 갉아 내거나 도려내다

[보기월]빛깔이 검게 된 곳을 오비고 먹어 보니 맛이 가서 아깝지만 버려야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갈전초등학교에서 토박이말 교육연구회 첫 모임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때와 곳을 잡았지만 많은 분들이 오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멀리 김해에서 오신 분도 계셔서 엄청 고마웠습니다.

 

모임 다짐(회칙)과 앞으로 할 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여름 닦음(연수) 때 만나기로 입다짐으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첫발을 내디딘 모임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 마지막 만남이 있었습니다. 더 많은 것들을 나누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좋은 곳에서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책씻이를 할 수 있게 해 준 김미정 선생님,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해 주신 일곱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뒤낮에는 집에서 집가심과 설거지를 했습니다. 설거지를 끝내고 시골에서 가져 온 과일을 갈무리했습니다. 이미 여러 날이 지난 것을 가져와서 그런지 썩은 것도 있었습니다. 참외는 속을 긁어내니 먹을 수가 있었는데 배는 잘라보니 가운데가 검었습니다. 빛깔이 검게 된 곳을 오비고 먹어 보니 맛이 가서 아깝지만 버려야했습니다. 받자마자 먹었어야 하는데 아버지께서 과일을 좋아하지 않으시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말보다 큰 말은 '우비다'고 비슷한말로 '호비다'가 있습니다. 이 '호비다'의 큰 말이 우리가 잘 아는 '후비다'입니다. 이렇게 말뜻을 알고 보면 우리가 귀 속에 있는 귀지를 파내는 것을 두고 '후비다'라고 하는 것은 아주 세게 하는 느낌이 듭니다. 크고 작은 느낌 여리고 센 느낌까지 가려 놓은 말을 잘 살려 쓰면 좋겠습니다.^^

 

-새끼손가락으로 귓구멍을 오비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칼로 사과의 상한 곳을 오벼 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나무 옹두리를 오비어 만든 국자(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온여름달 열하루 한날(2018년 6월 11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