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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토박이말 알리고 가꾸는 일 힘껏 울력하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토박이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본디부터 그 나라나 고장에서 써 온 말”이라고 풀이한다. 다시 말하면 나라밖에서 들어온 남의 말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써온 우리 겨레만의 말이란 뜻이다. 우리말에는 들온말(외래어)인 한자말이나 일본말 또는 서양말들이 임자(주인)말인 토박이말을 누르고 마치 임자말인양 쓰이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배달겨레답게 말글삶(언어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는 4348해(서기 2015년) 토박이말을 살려내고 알리기 위한 첫걸음을 대딛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토박이말 바라기 모람(회원)들만의 힘으로만 하기보다는 같은 생각을 가진 단체나 기업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종요롭다는 생각에 토박이말 사랑이 남다른 유일한 언론 우리문화신문(발행인 김영조)과 어제(6월 16일) 낮 3시 우리문화신문에서 울력다짐(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 협약식에서는 참석하지 못한 토박이말바라기 김수업 으뜸빛(이사장)을 대신해 이창수 두루빛(총무일꾼)과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발행인이 함께 울력다짐글에 이름을 적고 손을 잡았다.

 

울력다짐글에는 먼저 과녁(목적)에 “두 쪽 사람들이 앞으로 갈배움(교육)과 어울림을 함께하면서 두 모임이 더욱 나아지도록 서로 힘껏 울력하는 노릇을 과녁으로 삼는다.”라고 밝힌다.

 

그리고는 ‘우리문화신문 글에 토박이말 놀배움(놀고 배움)을 바탕으로 삼는 일’, ‘우리문화신문 일꾼(기자)들의 토박이말 놀배움을 돕고 길잡이를 하는 일’, ‘우리문화신문과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마련하는 잔치에 서로 오가며 사랑을 나누고 자리를 빛내 주는 일’, ‘우리문화신문과 토박이말바라기를 더욱 널리 알리며 가꾸어 나가는 일에 서로 힘과 슬기(지혜)를 보태는 일’ 따위를 함께 하기로 다짐했다.

 

 

 

울력다짐식을 끝내고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두루빛은 “이제 우리 두 모임이 손을 잡았으니 토박이말을 널리 알리는 일에 날개를 단 셈이다. 머지않아 온 겨레가 토박이말을 사랑하고 마음껏 부려 쓰는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이 더욱 단단해진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발행인은 “우리 신문이 토박이말을 사랑한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지만 많이 모자랐는데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 하게 되어 이제 떳떳한 모습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어울려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기뻐했다.

 

이어서 울력다짐식에 함께 한 양쪽 모람들은 내년 세 번째 맞는 토박이말 잔치를 광화문에서 크게 열기로 마음을 모으고 울력(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함. 또는 그런 힘)해나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