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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함께 모여 국악 공연을 보고 화합 이룬 성암모임

서울성암 와이즈맨 43주년 생일잔치 열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 6월 22일 저녁 8시 서울 중구 청구역 근처의 “가례헌“ 공연장에서는 창립 43년을 맞는 <서울성암 와이즈맨(회장 유승호)> 모임이 있었다.

 

지난 2015년 서울 YMCA 2층 대강당에서 열렸던 ‘제40주년 서울성암 와이즈멘 클럽 촤타 기념식’에서 당시 서한범 회장은 ”70년대는 주로 불우청소년들이 생활하는 시설을 방문하여 봉사를 해왔고 80년대 초부터는 YMCA 청소년 야학을 열어 중학교 교육도 받지 못한 성인들과 청소년들에게 중· 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그 이후에 컴퓨터 전산교육도 해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2000년도 이후에는 함께 몽골근로자들의 자녀를 수용하여 가르치는 몽골 외국인학교를 후원해 오고 있으며 YMCA가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쉼터의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성암을 소개했었다.

 

 

어제 열린 모임은 유승호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특별한 기념식 대신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회장 박정욱)“ 중심의 국악공연 마당이 펼쳐졌다.

 

청중들의 활발한 추임새 속에 민요 한마당과 판소리 공연, 해금 독주, 설장구춤, 대고춤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고 이은관 명인의 제자인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박정욱 회장의 <배뱅이굿>은 청중들을 자자지러지게 만들었다. 더구나 박정욱 명창의 청중과 소통하며 휘어잡는 모습은 공연장은 일시에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장면도 있었다. 서한범 전통음악학회 회장(단국대 명에교수)은 그동안 익숙하게 보아온 국악 해설이 아니라 단소 독주로 청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조명이 은은하게 깔린 가운데 혼신을 다해 연주하는 서한범 회장의 모습에 청중들은 숨을 죽였다. 이윽고 독주가 끝나자 청중들은 감동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서한범 회장에게서 국악 이론가적 모습이 아닌 공연자로써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한 청중들은 이구동성 감동 그 자체라고 소리쳤다.

 

공연이 끝나고 한 참석자는 “흔히 단체 기념식들을 보면 인사말, 축사 등 말잔치가 주류를 이뤄 지루하기 일쑤지만 오늘 성암 모임은 국악공연 한 마당으로 참석자들을 감동으로 하나되게 한 정말 좋은 잔치가 되었다. 곧 있을 칠순 잔치를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가례헌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 식사를 하고 국악공연 즐길 수 있다.

가례헌 : 서울 중구 청구로 98 무학빌딩 5층

문의 전화 02-2232-5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