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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17세기 복식연구에 귀중한 충북 청원 '구례손씨 무덤 출토 옷'

국가민속문화재 제116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이 유물들은 1979년 변유인(1566∼1641)의 둘째 부인인 구례 손씨(孫氏)의 묘에서 미이라가 된 시신과 함께 발굴된 17세기 초의 복식류이다.

구례 손씨의 정확한 생몰년대는 알 수 없으나 남편 변유인과의 연령차를 10세로 보고 50세 때 사망했다고 가정한다면 1576년에서 1626년 사이에 해당되므로 임진왜란 전후시기의 유물로 볼 수 있다.

저고리는 비교적 길이가 길고 소매 끝에 한삼을 단 것이 특징이다. 남명주저고리는 사각모양의 목판깃을 하고 있고 앞쪽에는 고름이 달려 있는데 장식적 의미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너비 2㎝의 단순한 끈 모양으로 매는 용도로만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소색단속곳과 겹솜바지는 요즘 한복 속에 입는 속바지와 같은 모습이지만 소색 단속곳은 허리에 끈과 밀방이 달려 있고 겹솜바지는 아래가 터져있다. 그밖에 옷감을 반폭씩 이어 붙힌 겹회장저고리와 트임이 75㎝나 되는 누빈창의 그리고 몽고의 영향을 받은 듯 보이는 소모자 등이 있다.

구례손씨 묘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임진왜란 후인 17세기 전기의 복식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