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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한국문화 이야기에 연변 동포들 열광하다

본지 김영조 발행인, 연길문학아카데미에서 특강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본지 김영조 발행인은 취재차 중국 연길에 머무르던 지난 6월 28일 20여 명의 중국(연길) 문학아카데미 회원들(중국 동포)에게 “겨레문화를 가슴에 보듬고 살아가기”란 제목의 특강을 했다. 특강 내용은 중국 동포도 알아야 한국문화 얘기였다.

 

 

 

특히 2007년 처음 연길을 방문 했을 때 받았던 충격을 얘기할 때는 참석한 회원 곧 중국 동포들은 뿌듯한 자부심에 찬 눈치였다. 그 충격이란 바로 연길 시내 간판들은 모두 한글을 위에 쓰고 그 아래에 중국어로 썼다는 것과 연길 시청 공무원들과 호텔 종업원이 한복을 입었다는 것을 말한다. 김영조 발행인은 고국에서 외면하는 한글과 한복을 먼 타국 땅에서 동포들이 꿋꿋이 껴안고 살아가는 것을 보고 기쁨과 함께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 몰랐다는 얘기였다.

 

또 회원들은 특강 사이사이에 질문을 하는가 하면 퀴즈를 낸 다음 맞힌 사람에게 발행인이 쓴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등 한국문화 관련 책을 상품으로 주는 것에 열띤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사람들은 본지에 모두 30여 편의 수필을 올린 바 있는 필진들이었다. 그들의 작품은 배달겨레의 감성이 살아있고, 남한 사람들은 이미 잊은 맛깔스러운 우리말들이 살아 있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들은 연길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상당한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었고, 문학작품 창작에 심취해 많은 작품을 쓴 사람도 있었다. 또 그들은 국적은 중국이었지만 배달겨레로서의 자부심이 뚜렷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마침 월드컵 기간 중에 한국축구가 독일에 이긴 것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그동안 몰랐던 한국문화를 알아 가는 재미에 푹 빠져 큰 손뼉을 치고 추임새를 하기에 바빴다.

 

참석한 회원들 중 연길 시내에서 제법 큰 의류업을 하며, 많은 문학 작품을 써서 발표했다는 최홍련 씨는 “그동안 잘 몰랐던 우리말 이야기, 한복 이야기, 국악 이야기 등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또 배달겨레의 철학을 잊지 않고 남과 북과 연변의 동포가 하나 된다면 우리는 세계에 우뚝 설 것이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