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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멸종위기 2급의 가냘픈 ‘해오라비난초’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57]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그 어떤 대가의 제 아무리 뛰어난 찬사로도, 그림으로도, 사진으로도 결코 당신의 본질을 표현해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행여 부정이라도 탈까봐, 흠집이라도 생길까봐, 당신의 그 해맑은 민낯조차도 가까이 들여다볼 수가 없습니다. 세상이 물든 나의 시선만으로도 충분히 오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위는 <산너머의 야생화 산책> 블로그에 올라있는 “당신이 그 해오라비난초군요?”라는 글 일부입니다. 해오라비난초는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그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해오라기 새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지요.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우면 행여 부정이라도 탈까봐 그 해맑은 민낯조차도 들여다볼 수가 없다고 말할까요?

 

그도 그럴 것이 해오라비난초는 꽃말이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라고 할 만큼 예쁘고 신비스러운 꽃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쁜 꽃을 소유하고 싶다는 그릇된 욕심에 마구 캐가 자생지가 사라지기 일쑤라 합니다. 더구나 이 꽃은 꽃이 필 무렵 번식용 뿌리에 내년에 자람을 이어갈 알뿌리가 커가는데 이때 번식용 뿌리가 다치면 그해 꽃은 피지만 더는 번식을 할 수 없어 난초는 사라진다고 하지요. 욕심을 거두고 여럿이 함께 그 아름다움을 즐기는 슬기로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