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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과 김해 문화재의 모든 것

국립김해박물관, 특별전시 ‘김해(金海)’ 열린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임학종)은 7월 17일(화)부터 10월 14일(일)까지 가야누리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김해(金海)’를 연다. 국립김해박물관 개관 20주년(1998.7.29.개관)을 기념하여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의 터전인 김해의 역사와 김해사람의 역사적 여정을 정리하기 위해 준비하였다.

 

김해는 ‘가야의 왕도’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선사부터 근ㆍ현대까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도시이다. 전시는 방대한 김해 역사의 이해를 돕고자 김해사(金海史)라는 큰 틀 속에, 쇠(金)ㆍ강과 바다(海)ㆍ역사(史)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하였다. 1,000여점의 전시품 중에는 국가지정문화재 4점(국보 1점, 보물 3점), 시ㆍ도 지정문화재 5건 13점 등 지정문화재 17점이 전시된다.

 

Ⅰ실 “김해사의 시작”에서는 쇠[金]의 나라였던 김해를 이해하기 위해 선사시대부터 가야, 통일신라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품을 소개한다. 세부 주제로는 선사시대의 김해, 도구로 본 김해사람, 가락국의 시작, 가야와 김해, 가야무사의 방, 신라 400년의 김해 등이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김해 덕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국보 제275호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말 탄 사람모양 뿔잔)이 전시된다. 이 유물은 갑옷을 입은 말과 무사의 모습을 잘 표현한 가야토기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이 토기의 뿔잔과 비슷한 조각이 최근 봉황동유적에서 출토되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전시된다. 김해 율하와 부산 지사동의 후기구석기, 백상아리의 이빨로 만든 신석기시대 목걸이, 크고 아름다운 간돌칼인 무계리 출토품(길이 46cm, 사진 2), 가야의 유리와 수정으로 만든 화려한 목걸이(사진 3) 등이 있다.

 

금관가야의 제철기술과 무기를 알기 쉽게 소개하기 위해 ‘가야무사의 방’을 별도로 마련하였다. 갑옷과 투구(두곡과 양동리유적 출토품, 사진 4), 칼과 화살촉 등 다양하고 특이한 형태의 무기를 집중 조명하였다. 마치 전쟁에 나아가는 무사의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야토기의 투창 부각시키기 위해 빛을 이용하여, 아름다움을 구현하였다.

 

가야장신구의 성분을 알기 위해 X-선형광분석기(Potable XRF)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금제 귀걸이 5점은 순도 20K이었다. 대체로 장신구의 금비율은 50~90%이며, 금(Au)과 은(Ag) 등의 합금으로 대부분 만들어진 것이 밝혀졌다.

 

 

 

도구로 본 김해사람에서는 최신 IT기술인 인터랙티브(Interactive)를 활용한 영상을 만들어 고고유물을 알기 쉽도록 소개하였다.

 

Ⅱ실海 “김해의 생명줄, 강과 바다”에서는 강과 바다를 더불어 살았던 김해사람 이야기를 조명한다. 세부주제로는 조개더미[패총] 이야기, 물길로 만든 김해, 물길을 만든 김해사람들, 조선시대 김해의 특산품과 공납, 김해의 염전과 소금이다.

 

김해는 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이다. 지명에도 있듯, 김해사람은 바다를 통해 고대 중국, 일본과 활발히 교류하였다. 신석기시대와 삼한시대 때에 김해평야는 바다였고, 이를 옛 김해만[고김해만]이라 부른다.

 

주요전시품으로는 조개더미에서 출토된 사슴의 여러 부위로 만든 뼈도구, 선사시대와 가야 때의 중국(김해 대성동출토 청동솥, 사진 6)과 일본(규슈지역의 흑요석, 오키나와지역의 개오지조개, 야요이시대의 토기, 사슴뿔로 만든 칼집 장식 등)이 있다. 회현리와 유하조개더미 유적의 바다사자(강치)자료가 있다.

 

조선시대 때 김해에서 만들어졌던 특산품인 ‘金海’가 적힌 분청사기와 서울 청진동에서 출토된 분청사기를 비교 전시한다.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와 근·현대의 명지도 염전관련 전시품도 소개한다.

 

 

 

 

Ⅲ실(史) “역사 속의 김해”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김해역사를 살펴본다. 세부주제로는 기록 속의 옛 도시, 고려와 조선시대의 김해부사람의 생활, 김해의 불교문화, 근현대의 김해이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한글로 쓰여진 선조국문유서(보물 제951호 宣祖國文諭書, 사진 10)가 있다. 김해에서 제작된 지자총통(보물 제862, 863호, 地字銃筒, 사진 11) 2점은 처음으로 함께 전시된다.

 

최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 상동 분청사기 가마에서 출토된 전시품들이 공개된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가야 왕도로서의 김해뿐만 아니라, 김해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관람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