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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교룡이 나와서 춤춘다는 전설의 정방폭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6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주도 서귀포에 가면 명승 제43호 “정방폭포(正房瀑布)”가 있습니다. 이 정방폭포는 한라산 남쪽 비탈로부터 시작하여 흘러내리는 폭포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집니다. 주상절리(柱狀節理, 바위에 기둥모양의 틈새가 연이어 생긴 것)가 잘 발달한 바닷가 낭떠러지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20여m의 물줄기가 제주 남쪽 바다의 푸르른 바닷가 절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지요.

 

 

정방폭포는 “정방관폭(正房觀瀑)”이라 하여 영주 십경으로,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 십이경으로 알려져 있어 예로부터 수많은 탐방객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조선 숙종 때 이형상 제주목사가 제주 관내를 순시하며 제주도에서 거행되는 행사장면을 남긴 화첩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보물 제652-6호)>에 폭포 둘레에서 배를 띄워 풍류를 즐기는 “정방탐승(正方探勝)”이란 그림이 남아 있지요.

 

또한 진시황의 사자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제주에 왔다가 이곳을 지나면서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글자를 암벽에 새겼다는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서 서귀포라는 땅이름이 생겼다고 전하며 이곳에서 북을 두드리며 놀면 교룡(蛟龍, 뱀과 비슷한 몸에 비늘과 팔다리가 있고, 머리에 흰 혹이 있는 전설상의 용으로 물속에 산다)이 나와 같이 춤을 춘다는 전설이 전하는 등 역사적, 경관적 값어치가 큰 명승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