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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일제는 1919년 오늘 남산에 신사 건립 확정

3863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 경복궁을 둘러싸고 북쪽의 북악산, 동쪽의 낙산(駱山), 서쪽의 인왕산(仁旺山)과 함께 남쪽에는 목멱산(木覓山, ‘종남산-終南山)ㆍ인경산-仁慶山ㆍ열경산(列慶山)ㆍ마뫼’로도 불렸음)이 있습니다. 조선태조가 한양(漢陽)을 도읍으로 정하였을 때 목멱산 곧 남산은 풍수지리설에 따른 안산(案山) 겸 주작(朱雀, 동-청룡, 서-백호, 남, 주작, 북-현무)에 해당되는 중요한 산이었지요. 따라서 남산 꼭대기 부근에는 봄ㆍ가을에 초제[醮祭 : 별에게 지내는 제사]를 지내던 목멱신사(木覓神祠), 곧 국사당(國祀堂ㆍ國師堂)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남산에는 1919년 오늘(7월 18일) 일본 내각고시 제12호로 조선신사 짓는 것을 확정ㆍ공포하였으며, 1920년 5월 기공식을 갖고 127,900여 평 터에 일본의 신사 건축양식에 따라 정전(正殿)・배전(拜殿)・신고(神庫)・참배소(參拜所) 등 15개의 건물을 짓고, 여기에 오르는 돌계단과 참배길을 조성하였습니다. 게다가 1925년 6월 27일에는 신사(神社)에서 신궁(神宮)으로 격을 높이고 한국인들에게도 참배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문제는 신사와 신궁이라는 것이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주입 도구로서 쓰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곧 이 신궁에서 받드는 신이 일본 건국신화의 주신인 아마데라스 오미가미[天照大神]와 한국을 병탄하고 1912년에 죽은 메이지왕[明治王]이라는 것이지요. 일본총독부는 온나라 곳곳에 신사를 짓고 조선의 혼을 빼내려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