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역사와 민족

'3·1만세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휘봉고 학생들

‘2018학년 3학년 한국사 공공역사프로젝트 수업’의 하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흔히 역사란 역사전문가들만이 다루는 영역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역사란 어느 일정한 그룹만이 독점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아직 역사의 실체에 대해 완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학생일지라도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실을 경험하도록 함으로서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은 학교현장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재인식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어제(17일) 다녀왔다. 서울 동대문구에 자리한 휘봉고등학교(교장 이재억)가 그곳이다. 휘봉고에서는 ‘2018학년 3학년 한국사 공공역사프로젝트 수업’으로 <3·1운동 100주년의 의미 다지기>(지도 교사 조현서)를 선정해서 모두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자가 어제 찾은 휘봉고 교문에는 ‘100년 전 하나 된 그 마음 이어가길 -2019년 3월 1일 3·1운동 100주년-’ 이라는 커다란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고 학교 곳곳에는 학생들이 준비한 홍보물들이 걸려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3·1운동에 관한 영화 제작 및 상영(3학년 1반), 민족대표 33인에 관한 전시 및 프로젝트 기록, 신문기사 작성(3학년 2반), 3·1운동을 소재로 한 힘합노래 만들기 및 공연, 메이킹 영상(3학년 4반), 3·1운동 100주년 기념 벽화제작(3학년 4반), 역사 마케팅, 3·1운동 100주면 기념 굿즈 제작( 3학년 5반) 등이다.

 

 

 

이번 공공역사 프로젝트를 지도하고 있는 조현서 교사는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에 따르면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흥미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의 경우에도 그것을 기념하고 기억함에 있어서 한 가지 활동만으로 제한을 두지 말고 학생의 흥미와 재능에 맡겨 학생들이 자유로운 결정을 하도록 하면 훨씬 창의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지요.” 라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학년 6개 반 학생들이 각각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각 활동 영역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처럼 야심에 찬 지도교사 아래서 3·1운동에 대한 자신들의 재능으로 독특한 기억과 기념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2학년 5반(담임교사 김민자)에서는 2.8도쿄독립선언과 연관된 여성독립운동가 특강 시간을 가졌는데 특강은 기자가 맡았다. 외부강사의 강의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아직, 3·1운동 100주년이 되려면 5달 정도는 남아있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학생들과 ‘의미있는 100주년’을 맞이하기 위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하고 있는 휘봉고등학교 학생들의 열기를 돌아보며 선열들의 독립정신이 살아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