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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전통어법에 따른 깊고 웅장한 거문고 앙상블

거문고 앙상블 ‘라미‘, “용인, 거문고의 쪽빛 바람불다” 공연

[우리문화신문=이진경 기자]  지난 7월 22일 낮 3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용인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 사업에 선정된 <거문고 앙상블 라미>의 제3회 정기연주회 “용인, 거문고의 쪽빛 바람불다”가 열렸다.

 

화합과 조화로움을 의미하는 거문고 3중주곡 ‘화현성’을 시작으로 박병오 작곡의 양금과 거문고 3중주곡 ‘거지중천’은 보허자를 모티브로 하여 도드리(웃도드리, 밑도드리, 계면가락도드리,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의 선율을 복합적으로 구성하여 전통적 음악어법 속에서의 곡의 극대화을 이루었다. 김용실 작곡의 출강을 이경은의 거문고 4중주로 편곡하여 연주된 이번 곡은 더 화려하고 역동적인 절정을 이루었다.

 

 

거문고 이중주의 ‘고구려의 여운’은 거문고 연주자들이 마치 말을 타고 달리는 기세가 고구려 기백의 울림을 강하게 전달하였다. 탈춤과 민속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두 9곡의 곡을 삼현육각이 아닌 거문고 3중의 편성으로 ‘경기대풍류’는 장구반주로 연주되었고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거문고 타고 sing sing sing’으로 공연이 마무리 된 이번 공연은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큰 손뼉으로 마무리 되었다.

 

<거문고 앙상블 라미> 용인지부 대표 차은선(35) 씨는 “거문고 앙상블 라미는 이선희, 고지영, 김은선, 이진경, 차은선, 최선영, 장은경, 이아람 등 8명의 거문고 연주자로 구성되어 거문고 음악의 전통성과 현대성, 대중성을 동시에 아우르고자 결성된 연주단체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람(藍)과 인(人)을 합친 ‘라미’라는 이름은 세대를 아우르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짙은 예술혼이 우러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짓게 되었다. 오늘 공연은 관객들께 거문고의 깊고 웅장한 음색을 들려주고 싶어 전통어법의 곡들을 선정하여 준비하였다.”고 말하였다.

 

 

서초구에서 온 김선희(52) 씨는 “국립국악원 앞에 살고 있어서 눈길이 가는 공연이 있으면 가끔씩 보러오는데 오늘은 격조있고 작품성 있는 거문고 연주를 들으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 관악구의 임혜진(39)씨는 “거문고로만 구성된 팀의 공연이 어떨지 호기심에 와보았는데 화려하고 웅장한 연주에 가슴이 설레었어요. 마지막 곡은 귀에 익숙한 곡들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손뼉을 치며 듣고 있더라고요. 대부분 공연에서는 한명의 사회자가 곡들을 설명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3명의 사회자가 2곡씩 설명을 해주었는데 그래서인 지루하지 않았고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기회가 되면 또 보러 오고 싶어요.” 라고 칭찬하였다.

 

작년 12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거문고 앙상블 라미> 오는 10월 인천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 “인천, 거문고로 물들이다. 뿌리 깊고 샘이 깊게”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