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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우리네 정서를 담은 가장 한국적인 화가 박수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7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왜 화가들은 우리 소재를 우리 식으로 그리려는 생각은 않고 혹은 외면하면서 서양풍으로만 그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나더러 똑같은 소재만 그린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의 생활이 그런데 왜 그걸 모두 외면하려는 걸까?”

 

이는 독학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라고 평가되는 박수근 화백이 한 말입니다. 그의 말처럼 박수근 작품의 소재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절구질하는 여인, 빨래터, 기름장수, 소금장수, 앉아있는 아낙과 항아리, 실을 뽑는 여인, 시장 여인들 같은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그이는 물건을 사실 때면 큰 상점에서보다는 노상이나 손수레나 광주리장사에게서 사셨다. 광주리 장사하는 여인들을 늘 불쌍히 여기셨고, 전후에 고생을 겪는 이웃들을 늘 애처롭게 여겨 그분의 그림 소재가 모두 노상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박수근의 아내 김복순의 말에서도 왜 그가 이런 작품들을 그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그에게는 죽은 뒤 더 유명해져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화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화가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화가, 민족화가, 민중화가, 서민화가라는 말들이 따라 다닙니다. 한국예술정책포럼 정중헌 대표는 그의 책 《화가의 생애와 예술세계》에서 “단순화된 선과 구도, 회백색의 화강암과 같은 질감으로 우리의 토속적인 미감과 우리네 정서를 담아냈다.”며 박수근 화백을 ‘한국적인 화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오는 10월 3일까지 “한국근현대미술걸작선- 100년의 여행 가나아트 컬렉션”전이 열리고 있는데 여기서 박수근 화백의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