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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남북이 함께 염원하는 사할린 평화, 한겨레 화합

국립국악원, 오는 8월 18일, 사할린주한인회 주최 광복절 행사 참여
삼지연ㆍ모란봉 악단 소속 북한 통일예술단과 사할린 예술단체와 함께 합동 공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사할린주한인회(회장 박순옥)가 주최하는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한, 사할린 예술단과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18일(토) 낮 11시, 러시아 사할린 소재 러시아는 나의 역사박물관 근처 광장에서 열리는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측의 삼지연ㆍ모란봉 악단 소속 예술가들로 구성된 통일예술단과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 등과 함께 합동 공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역사적 아픔을 가진 사할린과 한민족!

올해 사할린동포 강제징용 80돌과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기려

 

 

해마다 러시아 사할린주정부는 같은 역사적 아픔을 가지고 거주하는 한민족을 위로하고 일본으로부터 남사할린과 쿠릴열도의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사할린주한인회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할린동포의 강제징용 80돌을 기리고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사할린주한인회는 한국의 대표 예술단으로 국립국악원을 비롯해 북측의 통일예술단과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등 각 지역 예술단체가 함께 꾸미는 합동 공연으로 마련했다. 국립국악원과 북측 정부 역시 사할린주정부와 사할린주한인회의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4월 판문점선언을 실천하는 첫 남ㆍ북ㆍ러시아 합동 공연

남한과 북한, 그리고 러시아 음악과 아리랑으로 평화와 미래를 염원한다!

 

이번 행사에서 각 예술단체는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특별히 공연의 시작과 끝에는 출연하는 모든 예술단체가 한 무대에 올라 ‘아리랑’ 을 합창해 한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감동의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북한지역의 전통 민요 <서도소리>와 진도의 대표적인 무용 <진도북춤>, 그리고 사할린 동포들이 선호하는 <판굿>을 선보여 고향의 노래를 비롯해 흥과 신명을 더할 춤과 장단을 선보인다. 서도소리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지숙 명창이, 진도북춤과 판굿에는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북한의 통일예술단은 최근의 북한 음악계를 대표하는 모란봉악단과 전통의 최정예 예술단체인 만수대예술단 소속 삼지연악단의 단원들로 구성되었다.

 

두 악단 모두 북한음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자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솔 악단’으로 일컬어진다. 그리고 삼지연악단 단원은 올해 2월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공연에 선보인 삼지연관현악단에 포함되어 널리 알려진바 있다. 통일예술단은 이번 공연에서 주로 민족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북한음악과 함께 러시아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과 사할린 사물놀이 단체 ‘하늘’, 그리고 사할린 동포 가수 등은 현지에서 이어가고 있는 한민족의 전통 음악을 선보이며 이번 행사를 축하할 예정이다. 특별히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은 지난 2012년부터 국립남도국악원의 해외동포체험 프로그램인 ‘모국체험’ 연수 참여를 통해 ‘판굿’을 익히기도 하는 등 국립국악원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행사의 <판굿> 공연에도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과 합동 연주 무대로 선보인다.

 

한편 이번 공연은 80년간의 강제징용 역사를 가진 사할린 동포를 위해 남한과 북한, 그리고 러시아가 함께 뜻을 모아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선언을 실천하는 최초의 합동공연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 재외동포사회인 사할린주한인회를 통해 전통문화를 매개체로 남북을 넘어 동포를 품은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사할린 강제징용 80돌, 이제는 통일의 마음 담아 큰 감동과 울림 전하고

전통음악으로 서로 기억하고 화합해, 희망과 평화가 깃든 미래 기대한다!

 

사할린주한인회 박순옥 회장은 “사할린 광복절 행사는 동포사회 가장 큰 잔치로 올해 강제징용 80돌을 맞이해 특별히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남북예술단 합동공연으로 마련했다.”며, “남북 그리고 사할린의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서 화음을 이루는 모습을 통해 커다란 감동과 울림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도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전통 음악처럼, 우리도 하나 된 겨레로 서로 기억하고 또 화합하면 밝고 평화로운 민족의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남과 북, 사할린 동포들의 마음속에게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