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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악 새내기서 거장까지, 한 달간 이어받기 기악공연

민속극장 풍류, 화음(和音) 8.23 ~ 9.2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계에 입문한 새내기들의 공연부터 최고의 경지에 선 대가들의 기악공연이 한 달 동안 의 여정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8월 23일부터 9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화음(和音)>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세대별 국악인들의 무대를 연달아 감상하는 <기악연주의 모든 것>

 

<화음>은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피리, 해금 6종류의 전통악기로 6명의 연주자들이 다양한 유(流)와 파(波)의 ‘화음(和音)’으로 산조 독주와 시나위를 연주하는 무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악계에 막 들어온 새내기들의 무대 ‘등용’으로 시작하여 국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무대 ‘지음’, 미래의 명인들을 양성하고 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안인들의 무대 ‘성음’, 마지막 무대는 국악계 거장들의 무대 ‘득음’으로 구성되어 세대별 국악인들의 무대를 순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목원대 국악과 이태백 교수가 음악감독을, 방송인 송도순ㆍ소리꾼 박애리ㆍ국악평론가 윤중강이 각각의 세대별 공연의 사회를 맡아 공연마다의 특색을 살릴 예정이다.

 

등용문을 갓 지난 새내기들의 무대 ‘등용(登用)’ / 8월 23일

 

 

<화음(和音)> 공연의 첫 무대인 8월 23일 ‘등용(登用)’에는 국악계에 막 진입하여, 가야 할 길은 아득한 새내기인 국악전공 고교생들의 무대다. 고교생이긴 하나 2017년, 2018년 동아국악 콩쿠르, 악성옥보고, 난계국악경연대회 등 유수한 대회에서 앞자리에 섰던, 기량이 출중한 예비 명인들이다.

 

하병훈(국립국악고) 군이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윤재민(국립국악고) 군이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서영혜(국립전통예술고) 양이 박종선류 아쟁산조, 고현서(국립전통예술고) 양이 지영희류 해금산조, 고수연(국립전통예술고) 양이 서용석류 대금산조, 이도연(국립국악고) 양이 서용석류 피리산조 등을 연주한다. 장단은 한성수 용인대 교수, 김태영 바라지 동인이 맞춘다. 사회는 방송인 송도순씨.

 

새로운 영역을 개척 중인 젊은 국악인들의 연주 ‘지음(知音)’ / 8월 30일, 9월 6일

 

 

 

‘지음(知音)’ 무대는 국악의 영토를 활발하게 확장하고 또 다른 영역을 개척중인 대학(원)생과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국악계의 튼실한 허리 역할을 맡을 국악인들이 나선다. 현과 관의 소리를 알만한 나이테를 지나고 있는 이들로, 내로라하는 대회에서 이미 으뜸상을 받았고, 각 연주단체 등에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단원들이다.

 

8월 30일에는 장삼수(서울대 재학) 씨가 성금연류가야금 산조, 김영례(충주 우륵국악단 단원) 씨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정나라(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 예술단 단원) 씨가 박종선류 아쟁산조, 김수민(서울대 대학원재학) 씨가 지영희류 해금산조, 정진용(종묘제례악 이수자) 씨가 서용석류 대금산조, 김선영(대전시립연정국악원 상임단원)씨가 박범훈류 피리산조 등을 연주한다.

 

9월 6일 무대에서는 이은기(경기도립국악단 가야금 수석) 씨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이기영(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 예술단원) 씨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이화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아쟁수석) 씨가 박종선류 아쟁산조, 고요한(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씨가 서용석류 해금산조, 김성현(2017년 KBS국악경연대회 대상) 씨가 서용석류 대금산조가 연주된다.

‘지음(知音)’ 사회는 소리꾼 박애리씨가 맡으며, 장단은 역시 조용수 전북대 겸임교수, 김태영씨가 맞춘다.

 

연주자로 또는 학인(學人)으로 ‘성음(成音)’ 을 이룬 국악인들의 무대 / 9월 13일

 

 

‘성음(成音)’ 무대는 미래 명인들을 대학과 현장에서 양성하고, 공연장에서는 연주자로 활동하는 국악인들이 꾸민다. 성음의 경지에 이른 예인들의 오랜 무대경험과 연구를 통해 완성된 연주는 ‘화음(和音)’ 무대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품격 높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은아 이화여대 교수(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가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 허윤정 서울대학교 교수(거문고 산조 이수자)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김상훈(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아쟁수석) 씨가 박종선류 아쟁산조, 이동훈 전북대학교 교수(남사당놀이 이수자)가 지영희류 해금산조, 김정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서용석류 대금산조, 김경아 서울대 대수가 박범훈류 피리산조를 탄다. 공연은 9월 13일(목) 저녁 7시 30분이며, 사회는 윤중강 국악평론가 맡고, 장단은 박천지 이화여대 강사, 김태영 바라지 동인이 맡는다.

 

5주동안 펼쳐지는 향연의 화려한 마지막 무대, 거장들의 연주 ‘득음(得音)’ / 9.20

 

 

8월 23일부터 5주간 펼쳐지는 향연의 마지막은 이 시대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거장들의 무대를 마련한다. 견고하고 웅장한 기악의 성체를 이루고, 음악적 진지를 구축하여 후예들이 그들의 이름을 또렷이 섭새김할 명인들의 연주다.

 

연주인생 40~60년을 넘었지만 아직 피로의 기색 없이 현과 관을 달구고 있는 가야금 지순자, 거문고 원장현, 아쟁 김일구, 대금 이생강, 피리 이종대, 해금 김성아 명인들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화음(和音)’의 꼭짓점 공연이다. 앞 세대 스승 율객(律客)들을 넘어서면서도 앞서지 않고, 그들을 따르면서도 뒤서지 않으며 새로운 산조를 창시하여 산조음악의 류(流)와 파(波)를 확장한 국악계 거장들의 화음이다. 공연은 9월 20일 (목) 저녁 7시 30분이며, 사회는 역시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맡고, 장단 역시 거장인 김청만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와 이태백 목원대 교수가 맡는다.

 

한국문화재재단 주최, 문화재청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5,000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공연기획팀(02-3011-2178)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