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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도심속 갤러리에서 즐기는 바캉스 어때요?

논현동 플랫폼엘 아트센터에서 '베케이션랜드' 9월 16일까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저는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할 수 있는 것을 합니다. 무채색의 잘 정돈된 세련된 느낌의 공간과 대비되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혹은 이상한, 하지만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작업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람객이 작품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윤하 작가의 말 가운데서-

 

 

무더위 속에서 떠오르는 말은 ‘바캉스’라는 말 밖에 없다는 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들리는 가운데 정말 ‘바캉스’에 어울리는 작품들이 선보이는 곳이 있어 어제 다녀왔다.

 

플랫폼엘(강남구 언주로 133길 11)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베케이션랜드(Vacationland)’ 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시각적인 시원함을 선사해준다. 흔히 설치작품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고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베케이션랜드’에 출품된 작품들은 언제, 누가 보아도 알기 쉽고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전시 제목인 ‘베케이션랜드’는 휴양지, 관광지, 명승고적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 말로 관람객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을 통해 시각적, 신체적, 정신적 휴양을 느낄 수 있다면 일단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뜻에서 김미수, 이광호 작가의 ‘인스턴트 바캉스’ 작품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편안한 휴식을 꿈꾸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신선했다. 아울러 이광호 작가의 ‘스위밍’이란 작품 역시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외견상으로 볼 때는 굵은 나이롱실을 꼬아 의자를 만든 것 같지만 3층으로 쌓아놓은 형형색색의 원색이 주는 강렬한 그 무엇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오래 멈추게 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 박길종의 갸우뚱, 김윤하의 비치용비치, 베리띵즈와 신선혜의 Close Your Eyes And You Are There, 이지연의 공간드로잉, 심심한 상상, 김미수 이광호의 Plant Resting Room, 이광호의  Swimming, 박여주의 The Shrine Within등이 선보이고 있다.

 

 

무덥고 지루하던 2018년 여름이 슬슬 꼬리를 내리고 있다. 이 여름에 바캉스를 떠났던 사람이나, 아직 떠나지 못한 사람이나 한번 쯤 ‘바캉스’의 추억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아니 상투적인 바캉스란 말에 식상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어떤 부류이든 간에 플랫폼엘에서 전시중인 바캉스를 주제로 한 ‘베케이션랜드’의 작품을 만나본다면 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아주 특별한 바캉스를 추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믿는다. 지금이라도 떠나볼까? 플랫폼엘로 말이다.

 

* 베케이션랜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강남구 언주로 133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