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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씨억씨억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씨억씨억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씨억씨억

[뜻] 됨됨(성질)이나 짓이 굳세고 힘차며 시원스럽다.

[보기월]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새 배때(학기) 배움도 씨억씨억 잘할 거라 믿습니다.

 

더위가 물러가서 좋다 싶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또 사람들을 여러 가지로 어렵게 합니다. 녀름지이(농사꾼)들이 가뭄 때문에 목이 타는 듯하다고 했는데 이제 거두어 들일 때가 되었는데 비 때문에 애써 키운 것들이 물에 잠겨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알맞게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이들 여름말미(방학)가 끝나고 새로운 배때(학기)가 비롯되었습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키가 한 뼘 훌쩍 자라서 온 아이들도 있고 볕도 한 나절 안 쬔 것처럼 뽀얀 얼굴로 온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무 탈 없이 튼튼한 모습으로 와 준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튼튼한 몸과 마음으로 새 배때(학기) 배움도 씨억씨억 잘할 거라 믿습니다.

 

어제 진양호에 물이 많아서 물을 내 보낸다는 알림을 들었습니다. 물을 내보내면 냇가 낮은 길이 물에 잠기니 다니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비가 얼마나 많이 왔으면 그럴까 싶었습니다. 오늘도 하늘은 낮습니다. 언제 얼만큼 올 지 모르지만 비가 더 올 거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시원하게 뛰어 놀 수 있도록 해만 가려 주고 비는 그만 왔으면 합니다.^^

 

- 그는 농사일을 씨억씨억 잘해서 동네에 칭찬이 자자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여러 가지를 각오해 온 바에 따라 말마디나 하더라도 씨억씨억 거쿨지게 내대기로 작정했기에 주춤거릴 계제가 아니던 것이다.(이문구, 오자룡)

- 그는 올 때보다도 서슬이 더 퍼레져 가지고는 씨억씨억 저수지를 향해 발길을 돌렸다.(윤흥길, 완장)

 

4351해 들가을달 스무여드레 두날(2018년 8월 28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