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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내마음의 보석상자, 피아니스트 김나영 피아노 독주회 연다

[우리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피아니스트 김나영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찾아왔다. 그녀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 공연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김나영은 9월 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베토벤, 리스트, 쇼팽의 음악으로 ‘내 마음의 보석상자 Ⅹ’ 공연을 특별하게 꾸밀 예정이다.

첫 번째 연주곡인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2번’은 그의 작곡 생애에 있어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작곡된 곡으로서, 소나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네 악장 중 단 한 악장도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지 않는다. 게다가 1악장은 특이하게 변주곡 형식을 지니고 있고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서정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베토벤의 시적인 상상력과 실험 정신이 잘 나타나 있는 곡이라고 설명한다.

 


두 번째 순서로는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가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나영은 원곡과 다른 편곡 버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더했다. 리스트는 그 당시 대중적으로 인기 있던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청중에게 쉽게 접하게 하기 위해 피아노곡으로 편곡했다. 12곡의 슈베르트의 가곡 역시 피아노곡으로 편곡했고 그중 이번 무대에서는 ‘물 위에서 노래함’, ‘송어’, ‘마왕’을 연주한다. 원곡이 대중적으로 워낙 인기 있고 잘 알려진 곡이라 청중이 듣기에는 훨씬 친숙하겠지만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 버전은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피아노의 화려한 효과까지 가미되었기 때문에, 연주자에게는 섬세한 표현력과 고난이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곡이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피날레 곡은 바로 섬세한 음악성과 테크닉을 요구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이다. 쇼팽은 슈만과 함께 낭만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곡가로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려진다. 이번에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은 1844년 그의 원숙기에 완성되었으며 아버지의 죽음으로 우울함에 빠져있던 그가 누나와의 재회로 인해 활기를 되찾은 시기에 작곡된 곡이다. 따라서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김나영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를 실기수석으로 졸업한 후 미국 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석사 및 Graduate Diploma를, Cleveland Institute of Music에서 Artist Diploma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으며 The Ohio State University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김나영은 음연 피아노 아카데미, 라이프치히 유로 뮤직 페스티벌 초빙교수, La Pianista Taiwan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나영은 이번 독주회 이후 9월 13일에 열리는 ‘정진우 교수 90회 생신 기념 음악회’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무대들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앞으로 전곡 연주 등 보다 구체적인 주제를 가진 연주회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