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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인형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시선들 확인

세계인형조사 관련 국내학술세미나 열린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물질문화연구의 하나로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인형조사’의 성과와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9월 4일(화) 낮 2시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에서 ‘인형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시선들’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세계인형조사’는 청바지(1차, 2013), 소금(2차, 2014~2015)에 이은 세계물질문화 세 번째 시리즈로 기획되어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인형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매개로 인형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탐구해왔다. 그 결과 모두 9개 나라(한국 포함)의 관련기관과 일반인들에 대한 심층조사가 진행되었다.

 

 

 

인간은 아주 먼 옛날부터 자연물을 소재로 자신을 닮은 인형이나 조각품을 만들어왔다. 인형은 주술ㆍ의례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장식품, 장난감 등 여러 성격을 띠면서 그 지역문화를 표상하는 대상이 되어 왔다. 이런 시각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체코, 독일, 프랑스, 인도, 미국, 멕시코, 중국 등의 인형 관련 기관과 장인, 수집가, 가족, 연극인, 사회활동가 등 일반사람들에 대한 인터뷰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인형은 그것이 태어난 시기와 사회문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그 속에 담긴 개인적인 추억과 삶의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사회변화를 이끄는 큰 사건보다는 삶의 사소한 숨결들, 특히 문화라고 불리는 측면에 대한 관심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장장식 학예연구관의 사회로 ▲ 인형을 창의적인 수업에 적극 활용한 한양초등학교 이인순 교육자문위원이 ‘인형친구들의 재탄생-다중지능교실사례연구’, ▲ 인형극 전문극단인 예술무대 산 조현산 대표가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다’, ▲ 빈티지인형 수집가인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김석원 학예연구사가 ‘세계사 속 장난감인형의 진화’, ▲ 조사담당자인 국립민속박물관 구문회 학예연구사가 ‘문화의 창으로서의 인형’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서 발표자들은 ▲ 인형의 범주(우리에게 인형이란?) ▲ 내 기억 속의 인형 ▲ 인형의 역할과 기능(왜 인형이 필요한가?) ▲ 인형의 의미 등의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정리하는 동시에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인형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인형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형과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지역별로 존재하는 주요 인형에 투영된 사람들의 생활모습들을 살펴보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세계인형조사’는 자료수집, 전시, 교육과 연계되어 올 12월《세계의 인형》조사보고서 펴냄, 그리고 내년 10월 “세계의 인형”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