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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북한 사실주의 미술 ‘조선화’ 자세히 들여다보기

국립문화재연구소, 북한미술 주제로 특별강연회 9.14.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오는 14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북한 미술 이데올로기의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연다.

 

최근 들어 남북 문화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은 지난 7월 한민족의 공동유산인 고구려 고분벽화의 가치를 재조명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 데 이어서 분단으로 비롯된 남북한 미술의 이질성을 극복하려는 방법으로 이번 특별강연회를 마련하였다.

 

 

강연자인 미국 조지타운대학 회화과 문범강 교수는 2011년부터 9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 미술의 정체성을 찾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우리에게 낯선 북한의 미술문화와 사회상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 이념을 초월해 북한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논의와 ▲ 평양 만수대창작소와 미술관을 비롯한 북한 미술가들과 만난 경험, ▲ 올해 예정인 2018년 광주비엔날레(9.7.~11.11.)에서 선보일 ‘북한미술: 사실주의 패러독스’ 전시(문범강 기획) 준비 과정 이야기 등이 강연자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다.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042-860-9196)로 문의하면 된다.

 

1948년 이후 북한은 사회주의 사실주의 예술을 통해 체제 선전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수묵채색화 기법을 써서 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조선화(朝鮮畵)’라는 새로운 미술 분야를 정립하였다. 1990년대 사회주의 몰락과 함께 동유럽에서는 자취를 감춘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 분야는, 북한에서는 오히려 ‘조선화’라는 이름으로 활짝 꽃을 피웠다. 북한의 조선화는 폐쇄된 사회의 작품이 갖는 희귀성과 동양화의 편견을 깨트릴만한 사실성의 성취로 국제 미술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