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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신미양요 때 미군의 전리품이 된 ‘수(帥)자 깃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99]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화전쟁박물관에 가면 가로 413cm, 세로 430cm나 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깃발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어재연 장군 수(帥)자 깃발>입니다. 이 깃발은 1871년 일어난 신미양요(辛未洋擾) 당시 강화도 진무영 본진 어재연(魚在淵) 총대장의 것으로 “수(帥)” 자는 장수를 뜻하는 것입니다. 이 깃발은 광성보가 함락될 때 미군의 전리품이 되었고, 미국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140여 년이나 전시돼 있었습니다.

 

 

이를 안 우리 정부는 미국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찾아가 수(帥)자 깃발을 확인한 뒤 반환이 불가능함을 알고 10년 장기임대 형식으로 협상하여 국내로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뒤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했고, 이후 강화전쟁박물관으로 옮겨 전시를 해온 것입니다. 2017년 10년 임대 기간이 끝났지만 새로 2020년까지 임대 연장을 허락받아 강화전쟁박물관에 계속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수(帥)자기는 신미양요 때 미군에 빼앗겼다가 136년 만에 돌아온 것으로 열강에게 패전하고 개국을 강요당한 쓰라린 우리 역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조선은 그때 총대장 어재연과 350명의 조선군이 전사를 했습니다. 광성보에서 퇴각한 미군 세 명이 콜로라도 호에서 <어재연 장군 수(帥)자 깃발>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지금 현존하는 수(帥)자 깃발은 이 <어재연 장군 수(帥)자 깃발> 이 유일한 것으로 참으로 귀한 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