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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맛보기]옴큼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옴큼/(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옴큼

[뜻] 한 손에 옴켜쥘 만큼을 세는 하나치(단위)

[보기월] 국수는 한 옴큼을 삶았는데 그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와 울력다짐을 한 '우리문화신문'이 이름을 바꾸는 일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함께하였습니다. 모인 분들이 저마다 생각을 말씀한 끝에 '배달삶꽃기별'을 앞에 세우고 '우리문화신문'으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풍김새(분위기)가 달라지면 '배달삶꽃기별'로 다시 바꾸기로 하고 말입니다.

 

그 누구보다 먼저 토박이말을 앞세운 이름으로 바꾸고자 마음을 먹은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펴냄이(발행인)과 모람(회원) 여러분들이 우러러 보였고 또 고마웠습니다. 그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더 기뻤습니다. 앞으로 이름을 '토박이말'로 바꾸는 사람, 가게, 일터가 많아지길 비손합니다.^^

 

그리고 뒷풀이 자리에서 서울여대 한재준 교수님과 나눈 이야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 한글 글꽃(글꼴)과 토박이말이 제대로 만나 더 큰 힘을 내도록 힘과 슬기로 모으기로 입다짐을 했답니다. 한재준 교수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엿날(토요일)은 마침배곳(대학원) 배움을 돕는 날이었습니다. 알음알이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배움책은 다 못 하고 마쳐야 했습니다. 저마다 걸음걸이에 맞춰 나아가기로 한 만큼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힘을 써야겠다고 제 스스로 다짐을 하였습니다.

 

밝날(일요일)은 모처럼 집에서 보냈습니다. 실컷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제가 이루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는 거침돌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느라 잠이 일찍 깼습니다. 눈을 감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치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이 치워 줄 수도 없고 저절로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자니 언제 사라질 지 알 수 없고 참 딱하게 되어 있습니다. 걱정을 한다고 될 일도 아니기에 안친 일들을 하는데 마음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국수도 삶고 도토리묵밥도 만들고 해서 좀 걸다 싶을 만큼 차려 먹었습니다. 국수는 한 옴큼을 삶았는데 그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앞서 밥을 몇 숟가락 먹기는 했지만 삶은 국수를 다 먹고 나니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요즘 적게 먹으려고 마음을 쓰고 있는데 이틀 내리 저녁을 많이 먹고 말았습니다. 많이 먹은 날은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써야 할 글을 핑계 삼아 셈틀 앞에 앉으니 배가 더 탱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말보다 큰 말은 '움큼'이고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한 되는 고사하고 한 옴큼도 얻기 어렵다.(표준국어대사전)

-소년은 꽃을 한 옴큼 꺾어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 무녀는 삶은 돼지고기와 소금 한 옴큼, 그리고 시루 한 켜를 으레 일만에게 나눠 줬고...(이문구, 장한몽)

 

4351해 온가을달 열흘 한날(2018년 9월 10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