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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풍경

세계 으뜸 샌디에이고 동물원, 동물원의 끝판왕?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남단 도시 샌디에이고를 가다(6)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LA에서 두 세 시간 운전해서 아이들 데리고 찾아온다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을 지척에 두고 가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듯했다.

 

54달러란 꽤 큰돈을 주고 동물원 입장권을 샀다. 붐비는 입구를 통과하여 우선 투어버스 2층에 자리를 잡고 전체 경관부터 보기로 했다. 출발하고 얼마 가지 않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열대우림지역인 듯 깊은 골짜기로 들어섰다. 이어서 아프리카 땡볕 바위언덕도 나타나고 선인장 많은 건조지형도 지났다. 간단히 여러 동물들을 보고나서 이번엔 케이블카를 타고 위에서 전체 경관을 조망해 보았다.

 

 

 

 

 

 

깊은 숲속 사이사이에 동물들 거처가 숨겨져 있는 듯 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도를 들고 빠짐없이 걸어서 다 보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탐방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 지형은 높고 낮은 그리고 넓고 좁은 구릉 곧 언덕(hill)과 협곡(canyon)으로 이루어져있다. 이곳 동물원이 위치하고 있는 발보아파크도 아마도 이런 지형을 이용해서 100여 년 전(1915년 파나마운하개통을 기념한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동물원도 문을 열럿다고 한다.

 

깊고 얕은 수많은 구릉에 개개의 동물에 맞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새들의 서식지가 어마어마한 큰 망으로 둘러 싸여있었다는 것이다. 이중으로 된 문을 통과해 들어가서 날아다니거나 쉬고 있는 새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망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 그런 큰 망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물 안팎을 드나드는 북극곰이나 펭귄류는 깊은 골짜기 지형을 이용하여 복층구조로 만들어 놓아 물 안팎을 다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물론 사나운 새들은 밖에서 보게 되어있다. 계곡이나 폭포도 인공으로 조성해 놓아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타고 놀 것들을 잘 만들어 놓아 오랑우탄이나 윈숭이들도 신나게 사는 것 같았다. 잠자는 판다를 놀라게 하지 말라는 주의까지 들었다.

 

종일 돌아 다녀도 다보지 못하고 정문 가까이 오자 저편에 철로 만든 코뿔소 형상이 보였다. 신기해서 가까이 가보니 꼼짝 않고 서서 건초를 먹고 있는 살아있는 코뿔소였다. 영락없이 철갑안장을 얹고 있는 듯했다. 늘씬한 기린도 멋있었고 춤추는 듯한 우아한 플라멩고 무리도 아름다웠다. 어디가 아픈 듯한 동물을 사육사가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모습도 보았다. 그리고 치타와 개가 한우리를 사용하는 광경도 신기했다.

 

동물이 보이기 위해 갇혀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세계 으뜸이란 명성에 손색이 없었고

가히 동물원의 끝판왕? 이라고 말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