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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풍경

샌디에이고 별별 박물관ㆍ기념관 나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남단 도시 샌디에이고를 가다(7)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오늘은 샌디에이고 자연사박물관을 탐방해 보기로 했다. 먼저 박물관 마당에 앉아 집에서 만들어온 빵과 함께 커피 한잔 마시며 생각해본다. 캘리포니아는 푸성귀(채소), 과일, 육류 따위가 대부분 풍부하고 값도 적당하다. 다만 음식점에서 사먹으려면 여간 비싸지 않다. 인건비 때문인 듯하다. 특히 영어가 부족한 여행객은 주문 한 번 하려면 묻는 게 많고 세금에다 팁에다 꽤 번거롭다.

 

 

대부분 먹거리들은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잘 손질 되어져있다. 사실 도마나 칼을 쓸 일이 별로 없다. 그리고 며칠씩 두어도 식재료나 음식이 좀처럼 상하지 않는다. 습기 없는 날씨 때문이다. 모기도 없고 비 한 방울 본적이 없다. 한해 내내 온화하고 겨울이 없다. 두터운 겨울옷이 필요없으니 옷장도 간단하다.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듯한데 문득 의문이 생겼다. 골짜기는 많은데 물 흐르는 계곡이 없다. 그러니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는 들을 수 없다. 그런데 가정용수는 풍부하다. 어디서 물을 끌어오는지 궁금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그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내륙의 여러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옴을 보여주는 도표나 전시물이 많았다. 심지어 1,000km나 떨어진 콜로라도강으로부터도 물이 온다고 한다. 물을 아껴 써야 한다는 홍보와 함께 사막기후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대규모 산불도 많이 발생하여 재앙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었다. 태평양연안의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는 지중해성기후의 휴양도시라고 자부하고만 있을 수 있을까? 지구환경이 변해가고 있음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었다.

 

 

 

 

딸이 살고 있는 샌디에이고에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여러 박물관 기념관, 기념공원을 가보았다. 본래는 원주민의 땅이었던 이곳이 어떻게 불과 몇 백 년 사이에 이렇게 미국 땅이 되었는지도 궁금했다.

 

올드타운에 있는 역사박물관을 보고 나서 알게 되었다. 캘리포니아주의 많은 도시들에서 왜 미션거리, 미션밸리, 미션공원, 미션학교 등등 '미션'이란 이름이 많은지 그리고 성인의 이름을 딴 도시이름이 많은지를... 한 손엔 무기를, 한 손엔 십자가를 들고 원주민을 정복해 스페인 식민지로 만들어 나갔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리고 올드타운 내에 있는 '웰스 파고 기념관'도 둘러보았다. 금융업으로 알려진 웰스 파고(Wells Fargo)가 1800년대 중반에 역마차가 끄는 미국서부의 장거리 우편배달업무로 시작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샌디에이고만과 태평양이 맞닿아있는 뾰족한 반도 끝에 자리 잡은 '까브리오기념관‘에도 가보았다. 용감한 탐험가 '까브리오'가 범선을 타고 태평양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항해하다 죽음을 맞이한 얘기를 담은 영화를 보고 가슴 뭉클했다.

 

그리고 '까브리오기념관‘을 가는 도중에 샌디에이고만과 태평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참전용사공원도 들렸다. 주로 세계 제2차대전, 한국전 그리고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묘지가 대부분이었다.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이국땅에서 숨져간 젊은 군인들을 생각하며 잠시 고개 숙여 애도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박물관이 있다. 발보아파크에 있는 외관도 아름답지만 내용도 알찬 사람박물관(The museum of man)이다.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울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나라이다. 여러 전시물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