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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관광 상품 '오래가게' 서북권 26곳 추가 선정

[신한국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작년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 선정한 ‘오래가게’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핫한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유명한 파워블로거 ‘한국뚱뚱’은 인사동·북촌의 오래가게 6~7곳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을 찍어 중국의 인터넷 방송 빌리빌리, 미아오파이에 송출하며 오래가게를 알렸다.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동양 방앗간’은 최근 여행 블로거들의 촬영 방문이 잦아졌다. 주인은 이제는 단순히 동네에 있는 방앗간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코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동의 ‘아원공방’도 오래가게로 선정된 후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과 체험 문의가 증가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이처럼 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오래가게’를 작년 종로·을지로에 이어 서북권에도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4개 자치구에 소재한 총 26개의 오래된 가게를 발굴했다.

 

26곳은 ▴용산구 6개소(개미슈퍼, 김용안 과자점, 용산방앗간, 원삼탕, 한신옹기, 포린북스토어) ▴마포구 8개소(경기떡집, 글벗서점, 다락, 사하라, 산울림소극장, 성우이용원, 코끼리분식, 호미화방) ▴서대문구 10개소(가미분식, 독다방, 미도사진관, 복지탁구장, 연희사진관, 춘추사, 태광문짝, 피터팬1978, 홍익문고, 훼드라) ▴은평구 2개소(불광대장간, 형제대장간)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 수퍼 <개미슈퍼>, 방대한 고서와 희귀본을 보유한 헌책방 <글벗서점>, 한국 전통 문짝을 고집하는 도심 속 문짝 공방 <태광문짝>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자유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서북권 오래가게 26곳 주변의 관광지, 오래된 맛집, 산책로 등을 엮어 3~4개 코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스토리 온라인 플랫폼(www.seoulstory.kr), 비짓서울 홈페이지(http://www.visitseoul.net/)를 통해 국내외로 홍보한다.

 

시는 이번 서북권 오래가게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선정기준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혹은 대물림 되는 가게를 대상으로 하되 관광 콘텐츠 가능성 및 가게의 친절도 등 고객 서비스 우수 가게들을 주로 선정했다.

 

지난해 발굴한 종로와 을지로 일대는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고 전통공예 관련 가게들이 밀집한 반면 이번 서북권 지역은 서점, 수퍼, 탁구장, 사진관, 목욕탕 등 다채로운 생활 업종 분야의 가게들이 많았다. 시민들의 삶과 더 밀접하고 더 정겨운 서울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시는 2018년 ‘오래가게’ 발굴을 위해 자료조사를 통해 1,203개소의 기초자료를 수집했고, 시민, 자치구, 전문가 추천 등을 통해 120개소를 추가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오래가게 기준에 부합하고 폐업여부 확인,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6개소를 선별했다. 다시 문화해설사, 외국인, 대학생 등 현장방문·평가를 거쳐 60곳을 추천받은 후 여행전문가, 도시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의 평가, 현장검증을 통해 40곳을 종합 평가했다. 40곳에 대한 전문가단의 2차 검증과 해당 가게의 동의를 받은 총 26곳을 오래가게로 확정했다.

 

오래가게에 선정되면 이를 인증하는 현판을 제작해 가게에 비치하고, 이야기책과 지도, 홍보 영상물 제작‧배포, 국제행사 참여 등을 통해 ‘오래가게’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오래가게를 서울의 새로운 관광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오래가게는 일본의 시니세(老鋪)나 유럽의 백년가게처럼 서울만의 개성을 알리고 세계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자유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화려한 서울 도시 이면에 간직한 오래가게만의 정서와 매력을 꾸준히 알려 서울만의 개성을 갖춘 색다른 서울 체험 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