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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나의 고향, 무실마을 무실사람 이야기

전주류씨 류안진 시인의 한가위 특별 강연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전주류씨 용와 류승현과 류관현 형제의 가족이야기 : “학문問으로 대를 잇다”》를 상설전시실 3관 가족 코너에서 지난 5월부터 전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주류씨 가족 전시에 관한 대중적 이해를 높이고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기념하여『지란지교를 꿈꾸며』의 저자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류안진 시인의 특별강연회를 연다.

 

 

 

 

류안진(1941~)은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작품 활동과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 치밀한 구성 방식으로 익히 평단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는 안동 무실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는 동안, 경학(經學)과 예학(禮學)을 숭상했던 조상들의 문(文)과 행(行)을 직접 보고 들은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곧 아버지에서 자식으로 이어지는 가계 계승과 가족 간의 교육을 통해서 얻어진 특별한 경험이 그의 작품 곳곳에 스며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특별강연회는 평생에 걸친 그의 문학 세계의 원천인 고향 무실 마을과 그 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주류씨 가문에 관한 전시와 함께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따라서, 용와 류승현(柳升鉉, 1680~1746)과 양파 류관현(柳觀鉉, 1692~1764 형제를 중심으로 하는 가계 계승의 과정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통해 집안 대대로 다져진 학문의 전승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가 시인 류안진의 경험과 문학으로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다.

 

특히, 이번 강연회는 학술 강연회의 형식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전주류씨 가문의 후손인 시인의 예술적 세계가 삶의 경험과 함께 어우러진 대중적인 강연이다. 또한, 특별 강연 이후에는 이 전시의 기획자인 국립민속박물관 최순권 학예연구관의 안내로 전시 설명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강연회를 통해, 전통 사회의 유산이 현대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가족 간의 사랑과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