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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조선 영조때 만든 '통도사오계수호신장'

시도유형문화재 제281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통도사오계수호신장도 (通度寺五戒守護神將圖) 는 통도사에 보존되어 있는 5계신장도로, 10폭의 병풍으로 되어 있다. 불교에서 계(戒)라 함은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로, 선정과 지혜를 닦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계에는 5·10·48·250·348계 등이 있는데, 특히 이 그림에서 표현하고 있는 5계는 특히 불가에서 지키는 사미계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1계를 두 폭씩에 걸쳐 표현하고 있다.

 



제 1계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금하는 ‘불살생’에 해당하는 신장이 4구 표현되어 있다. 맨 앞에 묘사된 신장은 계를 지키는 사람을 수호하는 일을 하며, 머리에 관을 쓰고 왼손으로는 발우를 잡고 있는데, 그 모습이 당당하다.

제 2계에 표현된 3구의 신장은 망령된 말을 금하는 ‘불망어’에 해당하는 신장으로 보인다. 첫 번째 신장은 검 비슷한 무기를 잡고 허공을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다. 그 앞에 있는 또 하나의 신장은 왼손에 바람개비 모양의 무기를 들고 있고 오른손에는 창을 쥐고 있다. 다음 폭의 신장은 양손에 검을 쥐고 성난 표정을 하고 있다.

제 3계에는 4구의 신장이 표현되어 있는데, 도둑질과 음란한 행위를 금하는 ‘불유도불음행‘에 관한 그림으로 보인다. 두 손으로 창과 철퇴를 쥐고 있으며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옷의 표현이 긴장감을 자아내게 한다.

제 4계는 첫째폭의 신장이 마치 용왕처럼 묘사되어 창을 두 손에 움켜쥐고 분노에 찬 모습이며, 다음 폭의 두 신자은 뱀을 먹으며 오른손에 창을 들고 있다. 제 5계는 사미 5계 중 욕심과 술을 금하는 ‘불욕주’에 관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가로 66.5㎝, 세로 124㎝의 크기로서, 조선 영조 12년(1736)에 화원 희심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다. 한국에 전해오는 불화 중에서 보기 드문 작품일 뿐 아니라 미술사적으로도 뛰어난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계율을 회화적으로 표현하여 계를 지키려는 이에게 좀더 효과적인 가르침이 되도록 하였다. 불교미술사 연구에도 훌륭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