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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굿바이 판문점, 분단의 역사적 의미를 묻다

역사문제연구소 2018년 기획 강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역사문제연구소에서는 한반도 평화-협력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할 국면에서 ‘분단70년’이 만들어 놓은 난관과 풀어야 할 과제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짚어보는 연속강좌를 마련했다.

 

이번 강좌는 1990년대 이후 대학에 들어와서 한국현대사를 공부한, 지금 막 박사학위논문을 썼거나 박사논문 준비 중에 있는, 신진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강좌를 통해 4명의 '북한사' 연구자와 4명의 '남한사' 연구자들의 한국현대사를 해석하는 새로운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덧붙여 분단체제의 극복과 통일이 왜 필요한지를 함께 고민하고 그 해법을 찾아볼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될 것이다. 각각의 강좌가 남과 북을 견주면서 유기적으로 연결, 대비되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10월 4일 제1강은 인천가톨릭대 김선호 교수의 “‘해방’의 아이러니: 분단과 전쟁의 기원”이다. 이 강좌는 냉전질서의 구축 속에서 한반도의 내부적 대립을 중심으로 분단과 전쟁의 기원을 다시 생각해본다.

 

10월 18일 제2강은 고려대 김재웅 교수의 “대중들의 시각에서 본 토지개혁: 북한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기원”이다. 수많은 북한 대중들이 남긴 자전적 기록을 통해, 북한 혁명이 일반대중들에게 어떻게 와 닿았고 그들이 어떤 대응을 모색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10월 25일 제3강은 고려대 이정은 교수의 ‘적대와 경쟁, 그리고 공생: 남한 자본주의 역사와 분단“이다. 이 강좌는 경제정책의 수립부터 남한의 경제성장과 모순에 이르기까지 분단구조가 남긴 흔적과 귀결에 대해, 크게는 분단 70년간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동시에 시기별 주요 역사적 지점들을 짚으며 경제적 차원의 분단질서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11월 1일 제4강은 역사문제연구소 이상록 연구원의 “적대의 역사와 혐오의 정치: 대북 적대-혐오와 냉전국민 만들기”다. 이 강의에서는 남한의 북한에 대한 혐오와 적대의 감정이 어떤 매커니즘 속에서 형성, 증폭되어왔는지, 그리고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만들기’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북한에 대한 경계심, 공포, 복수심, 부러움, 경쟁의식, 연민 등의 복합적 감정이 어떻게 혐오와 적대로 귀결되었는지를 <조선일보> 등의 미디어를 중심으로 독해할 것이다.

 

11월 8일 제5강은 성균관대 박창희의 “북한사람은 어떻게 ‘인민’이 되었을까?: 사회주의 선전선동정치와 '인민' 만들기”다. 해방 이후 북한에서 정권을 잡은 사회주의세력은 혁명-국가건설-인민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것은 공포와 강압에 의한 세뇌공작이 아닌 고도의 치밀한 정치였다. 이 강좌를 통해 우리는 북한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정보, 사상의식, 정서, 감정 등을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11월 15일 제6강은 이화여대 한봉석 교수의 “‘아메리카’에서 ‘미제(美帝)’까지: 미국의 대한 원조와 분단의 문화사”다. 이 강좌는 미국의 대한원조를 매개로, 분단 이후 남한 사회가 어떠한 선택들을 통해 ‘현재’에 도달했는지를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과 분리되는 남한만의 여러 선택들을 살펴보고, 냉전 하 선택적 동기화를 통한 남한이라는 현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할 것이다.

 

11월 22일 제7강은 숭실대 이세영 교수의 “‘쏘련’의 붉은 혜성: 북한의 소련 사회주의 문화 인식과 수용”이다. 이 강의에서는 북한에게 쏘련은 어떤 존재였는지, 특히 쏘련 문화 수용이 북한 체제에서 갖는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11월 29일 제8강은 연세대 홍정완 교수의 “‘법통’과 ‘건국절’, 그 텅빈 권위에 대하여”다.

이 강의는 ‘분단의 맷돌’에 기대어 남한 권좌는 자신의 정당성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수놓았는가? 그 역사쓰기의 실타래와 문양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강좌는 10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모두 8회로 이루어진다.(10월 11일 휴강) 장소는 역사문제연구소 강당 관지헌(제기동역 1번 출구 3분,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19라길 13, 제기동 1158-3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