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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개봉한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1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여러분, 울지 마십시오. 이 몸이 삼천리강산에 태어났기에 미쳤고 사람을 죽였습니다. 지금 이곳을 떠나는, 떠나려는 이 영진은 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갱생의 길을 가는 것이오니 여러분 눈물을 거두어주십시오…..” 주인공 영진이 일본 순경에 끌려가는 장면이 나오고 주제가 <아리랑>이 흐르는 가운데 변사는 목이 메어 해설합니다.

 

1926년 오늘(10월 1일)은 서울 ‘단성사’에서 나운규(羅雲奎) 감독의 무성영화 <아리랑>이 개봉되었습니다. 조선키네마프로덕션 제2회 작품인 <아리랑>은 당시 이 땅의 민중들에게 일대 충격을 안겨준 혁명적인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까닭은 이 작품이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조차 없었던 항일민족정신을 그 주제로 하였음은 물론 영화사상 초유의 예술성을 지녔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영화 <아리랑>은 온 나라 극장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아리랑>의 영향으로 이 땅의 영화 제작이 활발하여짐은 물론, 조선영화계가 서구 영화의 번안모방물이나 개화기 신파극 제작에서 벗어나 민족영화 제작으로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지요. 또 이 영화의 주제가였던 민요 <아리랑>은 암담한 시대를 사는 온 겨레의 애국가요, 겨레의 가슴마다 민족혼을 불어넣는 노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