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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국립국악원 보유 특허, 국악기 제작업체에 첫 기술이전

합죽대금과 실내악용 태평소 특허기술, 국악기 제작사에 첫 기술이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자체 보유 중인 ‘합죽대금 제조방법’과 ‘실내악용 태평소’ 특허기술에 대해 국악기 제작업체와 계약 체결을 완료해 기술이전 한다고 1일 밝혔다. ‘합죽대금 제조방법’은 전통악기 가운데 대금의 주재료인 쌍골죽을 대신해 일반 대나무를 긴 판재형 또는 호형의 죽편으로 가공 후 접합하여 국악기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쌍골죽은 돌연변이 대나무이기 때문에 대밭에서 드물게 발견되어 대금 값이 높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는 국악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2007년 쌍골죽을 대체할 수 있는 합죽대금 제조방법을 고안하여 특허 등록하였으며, 이 기술을 국악기 제작업체인 연악사(대표: 김현곤)에 기술이전 한다. 연악사는 이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보유 특허(‘손가락 파지가 용이한 대금’)와 결합하여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중저가의 대금을 생산ㆍ판매할 예정이다.

 

 

‘실내악용 태평소’는 큰 음량을 가진 태평소의 소리를 감소시켜 실내 공연장에서 다른 국악기들과 조화로운 소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에서 약 3년 동안의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 연주자 평가의 단계를 모두 마쳤으며, 2017년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국립국악원은 이 특허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평소를 제작하고 있는 손길환국악기연구소(대표: 손태백)에 기술이전 한다. 손길환국악기연구소는 본 기술을 이전받아 향후 제품을 생산하여 태평소 연주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2006년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를 개소한 이래 자체 보유한 특허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여 생산ㆍ판매되는 첫 사례다.

 

특히 이번에 기술이전 하는 두 특허는 전통적인 국악기를 현대의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선한 것으로, 국악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는 이번 특허 기술이전을 계기로 국악기를 현대화하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실효성 있는 기술이 민간업체 및 연주자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