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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씨우적씨우적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씨우적씨우적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씨우적씨우적하다

[뜻] 마음에 못마땅하여 입 속으로 자꾸 지껄이다.

[보기월] 무엇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눈앞에서 씨우적씨우적하는 것이 아주 안 좋게 보였습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 아니라 그제와 다른 어제였다고 할까요?

어제 아침에 집을 나서서 배곳까지 걸어가면서 윗도리를 걸치고 왔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처럼 짧은 옷을 입고 오는 아이들도 여느 날보다 더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구요.

 

낮에는 문을 닫고 있으면 더위를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은 대 놓고 바람틀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안에 짧은 옷을 입고 그 위에 긴 옷을 입고 오지 않은 아이들은 좀 덥겠다 싶었습니다. 그럴 때가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렇게 바뀌어 가는 철 때문인지 아이들도 좀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하는 말이나 움직임 그리고 몸씨(자세)까지 눈에 띄게 달라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눈앞에서 보면 또 좀 느낌이 다릅니다.

 

어제 본 한 아이도 그랬습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아이였는데 말입니다. 무엇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눈앞에서 씨우적씨우적하는 것이 아주 안 좋게 보였습니다.

 

그 아이를 본 뒤, 생각지도 않았던 일거리가 새로 나온 저녁 무렵부터 제 마음 날씨는 아주 흐리고 추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더 추우니 어쩌면 좋을까요? 뒤낮(오후)에 한바탕 땀을 흘릴 일이 있으니 그러고 나면 좀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과 비슷한 말에 ‘씨우적씨우적거리다’, ‘씨우적씨우적대다’가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현수가 수미의 불량한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씨우적씨우적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열달 이틀 두날(2018년 10월 2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