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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문학창

님아, 가람 건너지 마소. “공후인”

석화대표시 감상과 해설 36

[우리문화신문=석화 시인] 

 

 

 

 

 

< 해 설 >

 

이 작품은 1988년에 발표한 시로 인생의 원색과 인간의 운명에 대한 시인의 사고를 담고 있다. 초기 창작과정에서 “나는 구경 누구인가?” 하는 문제를 초보적으로 해결한 시인은 한시기 인생이란 구경 무엇인가? 인간이란 구경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탐구에 노력하였다.

 

이에 앞서 1986년에 발표한 시 <가랑잎 하나>에서 시인은 이 문제에 대한 탐구를 집중적으로 체현하였는바 거친 물결을 돛도 없고 노도 없는 운명의 쪽배와 같은 가랑잎에 기탁하여 인생도 가는 길이 어딘지 앞날에 굽이돌이와 소용돌이를 얼마나 만나겠는지 알 수 없는 신비와 우연과 의문으로 충일된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깨달음은 인생의 원색과 인간의 운명에 대한 비슷한 접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바 우리는 스스로 돌이나 나사못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는 이러한 깨달음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결코 생명의 불안에 떨고 있거나 인간의 운명에 복종하는 졸장부가 아니며 용인(범인)이 아니다. 그는 감히 운명에 도전하고 사는 방법을 터득해내고 진리를 견지하는 용기가 있고 지혜가 있고 아집이 있는 새 시기의 문인이다. 일찍 영웅주의적이었지만 영웅이 없는 시대, 가치를 높게 사노라 했지만 생명의 가치가 영으로 된 시대, 진리를 위해 투쟁했지만 진리가 사라진 시대를 겪어온 석화였으니 이제 진정한 생명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하여 석화는 떨쳐 일어선 것이다.

 

그의 시는 석화의 이 적극적인 생존 자세를 잘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석화는 결코 운명에 굴종하지 않고 대안을 향해 행진할 결의를 내리면서 기어이 물결 세찬 강을 건너 대안에 이르고야 말 용기를 표명하고 있다. (최삼룡 <새 시기 중국조선족의 대표적 시인 석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