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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121년 전 오늘, 고종 대한제국 황제에 오르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짐이 덕이 없다 보니 어려운 시기를 만났으나 상제(上帝)가 돌봐주신 덕택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안정되었으며 독립의 터전을 세우고 자주의 권리를 행사하게 되었다. 이에 여러 신하들과 백성들, 군사들과 장사꾼들이 한목소리로 대궐에 호소하면서 수십 차례나 상소를 올려 반드시 황제의 칭호를 올리려고 하였는데, 짐이 누차 사양하다가 끝내 사양할 수 없어서 올해 9월 17일 백악산(白嶽山)의 남쪽에서 천지(天地)에 고유제(告由祭)를 지내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하고 이해를 광무(光武) 원년(元年)으로 삼으며,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의 신위판(神位版)을 태사(太社)와 태직(太稷)으로 고쳐 썼다.”

 

 

위는 《고종실록》 36권 고종 34년(1897년) 10월 13일 기록으로 121년 전 오늘 고종은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大韓帝國)”이라 하며 임금은 황제라 부르고, 연호를 “광무(光武)”라 하였음은 물론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을 태사(太社)와 태직(太稷)으로 고쳐 썼습니다. 또 왕후(王后) 민씨(閔氏)를 황후(皇后)로 책봉하고 왕태자(王太子)를 황태자(皇太子)로 책봉하였지요.

 

그뿐만 아니라 이후 고종황제는 변방국가 제후가 입던 붉은빛 곤룡포를 벗고, 황제만 입는 금색 곤룡포를 입습니다. 또 흉배에도 사조룡이 아닌 발톱이 다섯 개의 오조룡(五爪龍)을 써서 황제임을 드러냅니다. 명나라에 이어 청나라를 떠받들던 조선은 이렇게 완전한 독립국가임을 선포한 것입니다. 하지만, 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애를 썼던 고종은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일제의 압박에 강제로 퇴위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