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독립운동 성지 임청각 드디어 복원된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3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재청ㆍ경상북도ㆍ안동시는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을 앞으로 7년 동안 280억 원을 들여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ㆍ정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복원 계획을 보면, 임청각 진입부에는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념관을 세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임청각 보수ㆍ복원은 물론 일제가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을 부수고 놓은 집 앞 철로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도 들어 있습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집으로 항일독립투쟁 과정에서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온 재산을 내놓기도 하는 등 애환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석주 선생의 아들, 손자, 동생까지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운동의 성지입니다. 특히 석주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만주로 떠나기 전 “나라가 없으면 신주도 의미 없는 것”이라며 ,사당 뒷산에 신주를 모두 묻었으며, 죽기 직전 “나라를 되찾기 전에는 유골을 고국으로 가져가지 말라”고 유언했을 정도로 단호한 결의를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복원 결정에 석주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 선생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목소리를 내주신 덕분에 이제야 임청각이 제대로 복원되게 되었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석주 선생은 그때 독립운동을 위해 신주를 파묻고 떠났기에 가문으로부터도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들과 손자, 동생까지 독립운동을 위해 온 재산을 바쳐 만주로 떠났던 그 정신을 지금 시대에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그 소감을 말했습니다.